[시민일보] 부산에서 학생이 교사를 폭행한 사건이 또다시 발생했다.
13일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일 부산 북구의 한 중학교에서 수업 중 A(14)군이 여교사 B씨의 멱살을 잡고 발로 걷어차는 등 폭행하는 일이 발생했다.
A군은 지난 1일 오후 수업 중에 종이비행기를 날리고 친구들과 큰 소리로 떠들며 담임인 B교사의 수업을 방해했다.
B교사의 수차례에 걸친 만류에도 A군은 계속 수업을 방해했고 B교사는 A군의 자리로 가 조용히 하라며 지적하고 휴대전화를 반납할 것을 지시했다.
그러나 A군은 B교사의 지시에도 불구하고 욕설과 함께 “안 내놓으면 어쩔건데요”라며 비아냥거렸다.
승강이를 벌이던 중 B씨의 손등이 A군의 빰을 쳤고 이에 A군은 B씨의 멱살을 잡은 뒤 다리를 걷어차 넘어뜨린 뒤 일어서려던 B교사를 두 세차례 걷어찼다는 것이다.
B교사는 학생들에게 교감이나 학생부장 선생을 불러달라고 소리쳤지만 겁을 먹은 학생들은 선뜻 나서지 못했고, 한 학생이 A군을 뒤에서 붙잡은 다음에야 B씨는 교무실로 피신할 수 있었다.
학교 측은 징계위원회를 열어 A군에게 출석정지 10일 명령과 함께 교육청에서 실시하는 4주 특별교육을 받도록 했으며 A군은 자진해서 전학을 요청해 학교는 전학조치를 하기로 했다.
B 교사는 폭행으로 인한 정신적 충격과 집안 사정 등으로 인해 특별휴가를 낸 뒤 12일 학교로 복귀했다.
부산=양 원 기자 yw@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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