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업용 실리콘 성형보형물 대구지역 병원도 납품받아

    사건/사고 / 온라인팀 / 2012-11-14 13: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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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 이슈가 되고 있는 공업용 실리콘으로 성형수술용 보형물을 만들거나 중국에서 밀수입해 유통한 업자들이 대구시 유명 성형외과 비뇨기과에도 납품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식약청 허가를 받지 않은 '실리콘 겔 인공유방' '보톨리눔(보톡스)' '필러' 등을 중국에서 밀수입 후 성형외과, 비뇨기과 등 100여 개 병원에 판매한 일당 4명을 검거해 수사 중에 있다.

    경찰은 이들 금융계좌에서 거래사실이 확인된 수도권과 대구지역 유명 성형외과·비뇨기과 병원 등 100여 개소를 상대로 대대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조사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02년 초부터 최근까지 성형외과·비뇨기과 등에서 성형수술에 사용하는 실리콘 보형물을 값싼 공업용 실리콘으로 제조 후 판매했다.

    또 지난해 초부터 식약청 허가를 받지 않은 중국산 실리콘 겔 인공유방, 보톨리눔, 필러 등을 다량 반입 후, 성형외과 등에 판매하고 수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에게 보형물을 납품받은 병원들은 공업용 실리콘 겔 인공유방, 보톨리눔, 필러 등이 인체 부작용이 심각하고 허가받지 않은 제품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환자들에게 정품가격의 절반 정도인 300~400만원에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남성용 불법보형물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성분 분석 의뢰한 결과, 페인트 및 창문 코팅제 원료로 사용되는 폴리디메칠실록산 화합물이 검출됐고 이 물질은 피부와 접촉될 경우 욕창, 염증성 피부를 유발하는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더하고 있다.

    경기경찰청 광역수사대 한 관계자는 "현재 수사 중에 있으며 수도권 뿐만 아니라 대구와 부산에도 10여 곳이 넘는 병원에 납품이 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재 수사가 진행 중으로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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