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팔 돈 받은 경찰관 수사중 잠적

    사건/사고 / 온라인팀 / 2012-12-12 13: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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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배령 내린지 17일째

    조희팔 사기사건과 관련 조씨측으로부터 수천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뉴시스 11월27일 기사)로 조사를 받던 경찰관이 잠적한지 보름여가 지났다.


    하지만 경찰이 잠적한 경찰관에 대한 수배령을 내린지 17일째인 12일 그의 소재와 행적은 오리무중이어서 수사는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이로 인해 경찰이 잠적한 피의자에 대한 수사를 제대로 하지 않은 채 마냥 기다리고 있는 것이 아니냐 는 빈축과 질책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12일 대구경찰청 수사2계에 따르면 4조원대 다단계 사기범 조희팔 사기사건과 관련해 사건무마 대가로 돈을 받아 챙긴 대구북부경찰서 수사과 지능팀 안모(43) 경사와 수성경찰서 수사과 지능팀장 권모(53)경감을 뇌물수수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를 벌여왔다.


    경찰은 또 안동교도소 박모(47)교도관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조사 중이다


    하지만 이중 안 경사가 연락을 끊고 행방을 감췄으며 현재까지 가족과도 연락이 닿지 않고 있는 것.


    안 경사는 지난달 14부터 25일까지, 하루내지 이틀에 걸쳐 3차례 휴가원을 냈으며 마지막 휴가 복귀날인 같은 달 26일 정상출근하지 않고 행적을 감춘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경찰 안팎에서는 가족하고도 연락을 끊은 채 안 경사가 조씨측의 또 다른 인물로부터 도움을 받아 제3국으로 도피, 그곳에서 생활을 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등 안 경사의 행적을 두고 갖가지 추측이 나오고 있다.


    대구경찰청 한 관계자 "현재 연락이 끊긴 상태인 안 경사의 신병확보를 위해 연락이 가능한 주변인물을 중심으로 확인하는 등 다각적인 방법으로 소재파악에 나서는 한편 해외도피를 막기 위해 안 경사가 행적을 감춘 시점에 곧바로 출국금지 조치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안 경사와 외모가 비슷한 사람이 강원도 카지노에서 도박을 하고 있다는 정보를 2차례 정도 입수했지만 안씨를 찾지 못했다"며 "보름여가 지난 현재까지 소재파악이 되지 않는 등 오리무중인 상태이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경찰 관계자는 "잠적한 피의자에 대한 신병확보를 위해 다각적인 방법으로 소재파악을 하고 있지만 안씨의 경우 전직 경찰관으로서 일반인과 다르게 도주 피의자 검거 절차 등 경찰 수사방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만큼 모든 조치(경찰의 수사과정)를 미리 취한 상태여서 검거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안 경사는 2006년 한 전직 경찰관으로부터 조희팔 다단계 법인의 행정부사장 강모(50·중국 도피)씨를 소개받았으며 2007년 8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생활비 등의 명목으로 8차례에 걸쳐 6700여 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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