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짜리 '열화상 카메라' 미군기지서 빼내 단돈 5만원에 팔아

    사건/사고 / 온라인팀 / 2012-12-12 13: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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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한미군의 최신식 정찰용 '열화상 카메라'를 불법 유통하려던 이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미군장비를 빼돌려 판매한 일당을 검거해 이모(56)씨 등 3명을 절도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씨 등은 전북 군산시에 있는 미 공군 제8전투비행단 기지에서 1억원 상당의 열화상 카메라 1대를 몰래 빼돌려 시중에 불법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미군부대에 출입하는 폐기물 처리업자인 이씨는 지난 3월 초순경 부대 내 야적장에서 작업 중 인근에 보관 중인 열화상 카메라를 발견하고, 이를 절취했다.


    하지만 어떤 용도인지 몰랐던 이씨는 훔친 장비를 군용품 판매업자인 전모(67)씨에게 고철 값인 5만원에 넘겼고, 전씨 역시 구입자를 찾는데만 4개월이 걸린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훔친 열화상 카메라가 막상 국내에서는 찾는 사람이 없어 판매가 이뤄지지 않자 오랫동안 처분을 고민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이 훔친 열화상 카메라(EOSS 250TC)는 미군의 주요 군사장비로 미국 정부에서도 수출을 제한하는 '국제 무기거래 규제품목'으로 지정돼 있다.


    결국, 온라인 판매업자인 이모(53)씨는 전씨로부터 100만원에 넘겨받은 장비를 해외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9900달러(1100만원 상당)를 받고 밀반출하려다 적발됐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압수된 열화상 카메라를 미군 측에 반환하는 한편 미군 군사장비가 국내에서 불법 유통되는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군과 공조 수사를 벌일 방침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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