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청렴 공무원상을 수상한 현직 공무원이 상금 50만원을 흔쾌히 성금으로 내놔 눈길을 끈다.
서울 용산구(구청장 성장현)는 지난 달 '제2회 용산구 청백공무원상' 대상을 수상한 주택과 정명규(54) 주무관이 상금 200만원 중 4분의1을 자신이 거주하는 이촌2동 주민센터에 기탁했다고 밝혔다.
정 주무관은 "적은 돈이지만 우리 동네 어려운 주민들을 위해 쓰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 주무관은 또 아프리카 잠비아 아동 돕기 성금을 매월 2만원씩 기부하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그는 "우연히 방송을 보다 아프리카 아이들이 며칠을 먹고 입을 수 있는 돈이란 얘기를 듣고 정기 후원을 하게 됐다"며 "별로 대단한 일도 아닌데 쑥스러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구에 따르면 정 씨는 평소 바른 품행과 성실한 근무태도로 직원들의 모범이 되고 있으며 30년간 단 한건의 비리에도 연루되지 않아 지난 해 청백상 대상을 차지했다.
구 관계자는 "정 주무관은 항상 친절하고 적극적인 민원 응대로 주민들과 직원들의 칭찬이 자자하다"고 말했다.
한편 정 씨가 기탁한 성금 50만원 사회적배려계층을 위한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사업 기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이나래 기자 wng1225@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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