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부-중기청 靑 업무보고
[시민일보]박근혜 대통령은 25일 "대기업 중심의 우리 경제를 수출과 내수가 동시에 발전하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동시에 상승하는 '쌍끌이' 경제구조로 과감하게 바꿔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기업청의 청와대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우리 경제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꿔야만 지금의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경제부흥으로 제2의 '한강의 기적'도 이뤄낼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지금 글로벌 경제위기로 우리 수출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고 내수 부진도 장기화되면서 우리 경제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대증요법 수준의 처방으로는 위기를 벗어날 수 없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경제체질을 바꾸기 위해 실물경제 현장에서 반드시 집중해야 할 원칙들로 ▲창조경제 구현 ▲공정과 상생의 생태계 ▲산업전반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등 세가지를 제시했다.
박 대통령은 "창조경제를 추상적인 것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사실 조금만 (노력)하면 우리 경제 현장에서 창조경제를 이뤄내는 일이 어려운 일만은 아니다"라며 첨단정보통신을 시장경영에 도입한 전통시장의 예를 들었다.
이어 "정부가 이런 것을 많이 지원하고 확산시켜야 한다. 많은 부분을 정보통신 분야와 접목하고 개인과 기업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더해서 새로운 도약의 기틀을 만들어야 한다"며 "개인이나 기업이 새로운 상품을 창조할 아이디어를 갖고 새로운 도전을 하려는데 정부가 현실에 뒤떨어진 규제만 하려고 한다면 우리 경제는 새롭게 도약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또 "우리 기업에게 희망의 사다리를 많이 놓아 드려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실물경제 현장이 공정과 상생의 새로운 생태계로 바뀌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경제민주화 정책을 펼쳐 갈 생각"이라고 전했다.
박 대통령은 "여러분이 협업을 통해 경제민주화 추진에 앞장서고 끊임없이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며 "앞으로 중소기업을 키우고 지원해서 대기업과 상생의 길을 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특히 골목상권과 전통시장을 살리는데 최선을 다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산업 전반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데 정책의 초점을 맞춰야 한다. 특히 중소기업들이 좁은 내수시장에서 벗어나 세계시장으로 진출 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며 "산업과 통상의 결합이 시너지 효과를 내서 기업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한편 이날 업무보고에서 윤상직 산업부 장관은 "초대 장관으로 업무보고를 하게 되어 무한한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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