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SH공사가 "탄천 우안도로의 지하화를 추진하겠다"는 주민과의 약속을 어기려다 된서리를 맞고 있다.
서울 탄천변 올림픽훼미리아파트 입주자대표 등 주민들이 지난 29일 "당초 약속과는 달리 지하화 공사가 되지 않고 있으니 공사를 중단할 것"을 SH공사에 요청했다.
이들은 장지동 가든파이브~광평교 구간 탄천우안도로 구간을 지하화 하지 않는 것은 SH공사의 약속과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강감창 서울시의원(새누리당, 송파4)에 따르면 지난 해 11월 박원순 시장에게 '가락시장현대화사업에 따른 교통개선책의 일환으로 가락시장서측 주출입구~가든파이브 구간 지하 4차로 건설이 필요하다'고 제안했고 박 시장은 "그렇게 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어 서울시의회는 훼밀리아파트 서측 지하화를 요구하는 청원을 채택했으며 SH공사도 이를 받아들여 방류부 암거이설 등 선결공사까지 마무리한 상태다.
그러나 최근 SH공사가 일방적으로 입장을 바꿨다고 강 의원은 밝혔다.
주민대표와 함께 공사장을 방문한 강 의원은 "추진해온 사업을 일방적으로 바꾼 것은 공기업으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지하화 추진을 재촉구했다.
강 의원은 "SH공사는 공사를 잠정중단하고 서울시를 비롯한 관계부서와 대책마련에 적극 나서야 한다"며 "지하화는 단순히 인근 주민만 위하는 게 아니라 롯데수퍼타워와 위례신도시 등 대규모개발 관련 총체적 시각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나래 기자 wng1225@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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