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개성공단기업협회이 지난 6일 정부의 적극적인 북측의 개성공단 출경차단 조치 해결을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협회는 이날 류길재 통일부 장관과의 긴급 면담 후 서울 무교동 협회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의 이번 개성공단 출경차단 조치로 인해 제품 생산을 위한 원·부자재 반출 및 완제품 반입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입주기업들이 상당한 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 10년 동안 피땀 흘려 쌓아올린 개성공단 사업이 하루 아침에 쓰러질 위기에 봉착하게 됐다"며 "북한이 9일까지 개성공단 출경을 차단하면 전 입주업체들이 큰 혼란에 빠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재권 회장은 "개성공단 통행을 조속히 재개하고,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이 안심하고 정상적인 생산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나서서 최선을 다해 줄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에도 개성공단기업협회 관계자는 "북한이 출경을 차단한 첫날인 3일부터 3개 업체가 조업에 차질을 빚었으며, 4일에는 10여개 업체가 조업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특히 "식자재 공급 중단으로 현지 근로자들이 수급 조절에 들어갔다"며 "일부 업체는 북한 근로자들에게 점심 때 제공하는 국거리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개성공단은 전날부터 휴일·주말 체제에 들어갔다. 5일은 북한의 민속명절(휴일)인 '청명절'이고 6일부터는 주말이기 때문이다.
통일부에 따르면 이날 5차례에 걸쳐 근로자 100명과 차량 45대가 귀경했다. 현재 개성공단에 체류 중인 근로자는 모두 500여명이다.
7일엔 개성공단 출·입경 일정이 없다. 입경 절차는 8일 재개될 예정이다.
박규태 기자 pkt10@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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