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심각해진 한반도 긴장상황으로 대북특사론이 대두되는 가운데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이 8일 "지금은 때가 아니다"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CBS<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대북특사는 때가 되면 북한 당국과 대화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물에 빠져 허둥대는 사람을 바로 건지러 들어가면 되려 건지러 들어간 사람이 그 광기에 의해서 빠져 죽는다"며 "그렇기 때문에 북한이 저지른 저 북 치고 장구 치는 행위가 이제 조금 있으면 자연스럽게 기운이 빠지고 만다. 그때 진정한 한반도 평화를 위해 우리도 진정한 북한의 발전을 위해서 베풀 용의가 있다, 대신 북한도 국제사회나 대한민국 국민이 원하지 않는 핵 보유국 지위의 생각 갖지 말라, 그렇게 하면서 대화가 돼야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섣부른 대화 제의보다는 북한이 하루 빨리 이 비정상적인 상태로써 자기 나라들의 요구, 주장을 전 세계, 특히 우리 남한 당국에서 우리 대한민국 정부가 자기네들 뜻을 수용할 수 있다는 오판을 인식할 때까지는 우리가 초지일관 일관성을 유지해야 된다고 본다"고 부연했다.
'우리가 가만히 있어야 하는 것이냐'는 사회자의 지적에 그는 "한-미 동맹을 더욱더 강화하고, 미국 본토에서부터 B2, B52, F-22 이런 최첨단 우리 화력이나 전쟁을 대비하는 그런 입장을 북한 당국에 보여주고 있다. 우리가 그냥 있는 게 아니다"면서 "우리 당국 입장에서는 언제든지 북한 당국과 평화로운 대화를 할 수 있다는 것을 활짝 열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10일 전후로 북한의 미사일 도발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금 사태가 진행되는 상황을 지켜보면 그럴 개연성도 충분히 이제 있겠다고 상식적인 수준에서 예측하면서도 대한민국의 국가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대통령의 가장 최측근인사가 이런 입장을, 특히 국방전문가가 그런 입장을 냈다는 것은 상당히 주시할 필요가 있는 부분"이라고 우려했다.
박규태 기자 pkt10@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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