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국정원 사태를 비판하는 대학가의 시국선언에 일부 고교생들까지 가담하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에 관해 김성수 문화평론가는 1일 MBC <시선집중>에 출연, "직접 민주주의가 활현(活現)되고 있는 현상 중 하나"라고 풀이했다.
김 평론가는 "전에는 총학생회나 교수협의회에서 시국선언을 했는데 지금은 시민들의 성명 참여가 잇따라 일어나고 있다"며 "대의체가 하는 것보다 개별적인 행동으로 나서기 위한 가능성을 갖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예컨대 시민들이 '한줄 시국성명'의 식으로 페이스북 등을 통해 시국선언에 동참하고 있는 현상을 가리킨 것이다.
총학생회 주도의 대학가 시국선언에 대해 찬반논쟁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 김 평론가는 "절차적 민주주의를 확보하고 대의민주주의와 직접민주주의가 공존해나가는 사회 현상의 한 흐름"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이번엔 비운동권에서 먼저 선언을 했다"며 "(과거 운동권 주도 시국선언에 비해)시국선언의 지형 변화가 있다. 교수사회도 학생들이 먼저 시국선언을 발표한 것에 대해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는 고백들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정원의 대선개입을 비판하기 위한 대학가의 시국선언은 지난 달 초 시작된 이래 고교생, 방송인, 종교인들까지 동참하며 각계각층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나래 기자 wng1225@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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