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장마전선 영향을 받은 서울 지역에 2000년 이후 2번째로 긴 장맛비가 이어진 반면 장마영향을 받지 않은 남부지방은 2000년 이후 3번째로 폭염이 많고 열대야는 최다를 기록했다.

19일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 지역은 지난 18일 기준 12일째 비가 내려 2000년 이후 2번째로 긴 장맛비를 기록했다.

평균 강수량은 1일부터 18일까지 279.2㎜가 중부지방에 내려 평년(184.3㎜)에 비해 약 44%가 많았다.

반면 남부지방은 6월1일부터 7월18일까지 낮 기온 33도 이상 폭염이 모두 99차례를 기록해 폭염일수로 2000년 이후 3번째로 많은 것이다.

밤 최저기온도 같은 기간 25도 이상으로 올라가는 열대야 현상은 125차례 발생해 2000년 이상 가장 많았다.

습도가 높게 유지되면서 낮 동안 누적된 열이 떨어지진 않은 현상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7월 평균 강수일수도 7.8일에 불과해 2000년 이후 3번째로 비가 내린 날이 적었다.

이에 반해 남부지방 강수량은 181.9㎜로 평년(177.2㎜)보다 약 2.5% 많았지만 제주도가 11.1㎜의 비가 내려 강수량이 평년(192.8㎜) 대비 5.2%에 불과했다.

현재 북한 지방에 자리잡고 있는 장마전선은 주말과 다음 주중 느리게 남하하면서 전국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2일부터 24일 사이에는 중부지방에서 남북으로 오르락내리락 하는 장마전선에 의해 전국 대부분의 지방에 비가 내리겠다. 25일부터는 장마전선이 점차 남하하면서 남부 일부지방과 제주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민장홍 기자mjh@simin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