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뻥 뚫린 하늘'… 경기남부 물폭탄 세례

    사건/사고 / 채종수 기자 / 2013-07-22 17: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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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산·용인 등 주택·도로 침수피해 속출… 곤지암 한때 범람위기

    [시민일보]경기남부 지역에 22일 오전 돌풍과 함께 시간당 100㎜의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주택침수 등 피해가 속출했다.


    특히 광주에는 불어난 물로 인해 곤지암읍이 범람 위기에 놓이면서 한때 시 전역에 재난경계·위험경보 방송이 실시됐다.


    이날 경기도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오전 10시 기준 여주 327㎜, 광주 270㎜, 이천 221㎜, 양평 209㎜, 하남 155㎜ 등 집중호우가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시간당 80㎜ 이상의 비가 내린 광주 곤지암읍의 경우 곤지암천 수위가 한때 위험수위(5.5m)에 가까운 5m를 넘어서 홍수주의보가 발령됐다. 오전 7시쯤 발령된 홍수주의보는 비가 그치면서 오전 10시를 기해 해제됐으며 현재는 수위가 3.3m까지 내려간 상태다.


    곤지암천이 범람위기에 놓이면서 광주시 전역에는 오전 9시24분께부터 수차례 재난경계·위험경보방송이 수차례 방송되기도 했다.


    성남 탄천 대곡교 일원의 수위도 홍수주의보 발령 수위(5.50m)에 근접한 5.45m까지 올라 한때 홍수주의보가 내려졌다가 현재는 해제된 상태다.


    주택과 도로침수 피해도 속출했다.


    광주 역동과 초월읍, 안산 선부동, 용인 고림동, 오산 궐동 등 주택의 33가구가 침수됐으며 곤지암 도시계획도로와 퇴촌 지방도 325호선 등 도로 5곳이 물에 잠겼다.


    광주 목현천과 성남 탄천 등 천변 주차장에서는 갑자기 불어난 물에 차량 수십여대가 이동주차됐다.


    이밖에 오전 9시20분 이천시 호법면 중부고속도로 하행선 332㎞ 지점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도로공사가 중장비 30여대를 동원, 2차로를 덮친 토사와 낙석 250톤가량을 치우는 응급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로 인해 우회로인 국도 3호선이 극심한 정체를 빚고 있다.


    경기남부에 내려졌던 호우특보는 대부분 해제돼 현재 양평에 호우경보가, 연천·포천·가평·남양주 등 4개 시·군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경기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비는 늦은 오후부터 밤까지 산발적으로 내리다가 점차 소강상태를 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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