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여명의 눈동자> <모래시계> 등을 연출한 김종학 PD(62)가 23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한 고시텔에서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김씨는 이날 오전 10시18분께 고시텔 방안 침대에 누운 상태로 발견됐으며 욕실에 연탄불이 피워져 있었다.
외상이나 외부침입 흔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9시50분께 방 정리를 위해 올라간 관리인이 문이 열리지 않자 작은 창문으로 모든 문틈이 녹색테이프로 붙어 있는 것을 보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발견됐다.
현장에는 김씨가 직접 쓴 것으로 보이는 A4용지 4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으며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김씨는 지난해 연출한 SBS 드라마 '신의'에 출연한 배우들의 출연료 미지급 문제로 최근 배임·횡령·사기 혐의로 피소돼 경찰 조사를 받았으나 유서에는 관련 내용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씨는 1981년 MBC 드라마 '수사반장'으로 데뷔해 '여명의 눈동자'(1991), '모래시계'(1995) 등 다수의 드라마를 제작했다.
김씨 빈소는 분당 차병원에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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