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경기도의회 민주당과 새누리당 의원들이 지난 13일 도 재정난에 대한 현안질문을 놓고 본회의장에서 욕설이 오가며 정면 충돌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11시10분께 제281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를 열어 김문수 도지사를 상대로 재정난에 대한 긴급 현안질문을 시도했다.
그러나 본회의장 밖에서 대기하고 있던 새누리당 의원 수십명이 의장석에 있던 김경호 의장과 발언대에서 질의 중이던 권칠승(화성3)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끌어내리려하면서 이를 막아선 민주당 의원들과 거친 몸싸움을 벌였다.
이로 인해 김 의장은 새누리당 윤태길(하남1) 의원 등에게 이끌려 의장석 밖으로 밀려나가고 양 당 의원들 간 욕설과 고성이 오가는 볼썽사나운 모습이 연출됐다.
앞서 도는 지난 달 22일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1조원 이상의 재정결함이 예상된다며 3875억원을 실감액 한 추경안을 편성해 이번 임시회에 심의를 요청했다.
감액 추경은 외환위기 때였던 1998년 이후 15년만이다.
하지만 민주당은 도의 추경안에 빠진 부외부채(簿外負債)가 도교육청 법정경비 등 7200억원에 이른다며 김 지사의 사과와 수정 예산안 제출을 요구한 뒤 심의 거부를 선언했다.
새누리당은 "민주당이 다수당의 지위를 악용해 불순한 정치적 의도가 섞인 여론몰이만 일삼고 있다"고 반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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