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학교 주민들에 개방 안해 빈축

    생활 / 오왕석 기자 / 2013-09-30 17:2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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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인시 보조금 지원 받고 설치한 초·중·고 '인조잔디 운동장'

    [시민일보]경기 용인시(시장 김학규)가 2006년부터 현재까지 20여개 초·중·고교에 시보조금을 전액 또는 일부 지원해 인조잔디운동장을 조성했으나 일부 학교들이 인근 주민들에게 개방을 하지 않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이는 시보조금 지원에 따른 운동장 개방의무를 정해 놓은 용인시 시행 지침을 위반한 것이기 때문이다.


    9월28일 용인시와 시민들에 따르면 20여개 지역내 초·중·고교에 수십억원을 지원해 인조잔디운동장 사업을 지원해 주고 시민들에게 개방하기로 했지만 일부 학교는 개방을 하지 않고 있으며 대다수의 학교는 특정 단체에 사용을 임대하고 있어 일반시민들은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실례로 용인시 기흥구의 Y초교의 경우 약 4억2000만원의 시보조금을 지원받아 인조잔디운동장을 조성했지만 올해 단 1건도 운동장을 일반인에게 개방하지 않았다.


    그러나 용인시 시행 지침인 '운동장 생활체육시설' 사업개요 가운데 지원조건 항목에 '지역주민 개방 의무, 지방비 부담 조건'이라고 명시돼 있어 사실상 주민에 대한 개방이 의무사항이라 사실상 규약 위반에 해당한다.


    용인시 박 모씨는 “조기축구 회원들이 인조운동장을 임대해 쓰고 싶어도 학교 사정이 있다는 이유로 전혀 이용을 못하게 하는 실정”이라며 “시민의 세금으로 인조잔디 사업을 지원한 만큼 주말은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해야 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용인시 기흥구 Y초교 관계자는 “임대 요청은 많았으나 학교 여건상 올해 단 1회도 운동장을 개방하지 못한 건 사실”며 “앞으로는 시민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시에서 보조금을 지원한 만큼 사실 확인 후 시민들이 학교가 운영하지 않는 시간에는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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