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물업자·택시기사등 224명 검거

    사건/사고 / 이대우 기자 / 2013-11-20 17:2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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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 1000여대 10억원 상당 분실 스마트폰 취득'

    [시민일보]분실 스마트폰을 취득한 장물업자 및 택시운전사 등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장물수집책을 고용해 택시운전사와 절도범으로부터 분실 및 도난된 시가 약 10억원 상당의 스마트폰 약 1000여대를 사들인 장물업자 14명을 장물취득 혐의로 검거해 이 모씨(47)와 장 모씨(22)를 구속, 1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은 또 장물수집책 권 모씨(19) 등 79명을 장물취득 혐의로, 휴게텔 등에서 스마트폰을 훔쳐 팔아넘긴 김 모씨(22) 등 18명을 절도 혐의로, 택시운전사 이 모씨(48) 등 113명을 점유이탈물횡령 혐의로 각각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장물업자 이씨 등은 생활비 및 유흥비 등을 마련할 목적으로 인터넷에 구인광고를 게재해 일당과 스마트폰 기종에 따라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조건으로 현금이 필요한 고등학생 및 20대 초반의 구직자 등 79명을 고용했다.


    장물수집책들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1월 18일까지 심야시간을 이용해 서울 전 지역에 흩어져 휴대폰 불빛으로 신호를 보내거나 'KT통신, 홍익택배'라고 기재한 명함을 배부하는 방법으로 택시운전사 및 절도범들에게 스마트폰을 사들여 장물업자에게 넘겼다.


    택시운전사들은 사납금 등을 마련하기 위해 승객들이 택시에 두고 내린 스마트폰을 돌려주지 않고 장물수집책들에게 대당 1∼10만원에 팔았다. 승객들이 차량번호 등을 확인하지 않는다는 점을 악용했다.


    경찰 조사결과 장물수집책 및 택시운전사들은 경찰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분실 스마트폰의 유심칩을 제거하거나 전원을 꺼놔 피해자들이 연락을 피하는 등 반환할 의사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서울 전지역에 퍼져있는 장물수집책들의 위치를 제보 받아 장물수집책 및 택시운전사들을 검거한 후 순차적으로 장물업자들을 검거했다"며 "해외밀반출업자에 대해선 체포영장을 발부 받아 추적수사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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