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초기에 비해 12%나 상승··· 외교·대북 정책 호평
부정적 답변 35%로 취임 후 최고치··· 55% "인사 잘못"
정당지지도 與 44% vs. 야권 22%··· 무당파 33% 달해
[시민일보] 박근혜 대통령의 집권 1년에 대한 국정운영 평가는 여전히 긍정 평가가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갤럽의 12월 둘째 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를 묻는 질문에서 54%는 긍정 평가, 35%는 부정 평가, 11%는 의견을 유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느 쪽도 아님은 5%, 모름/응답거절은 6%였 다.
◆부정적 답변 5주만에 6%p 상승
긍정률은 11월 1주부터 3주까지 57~58%를 유지하다 하락해 3주째 53~54%에 머물러 있으며, 부정률은 11월 1주 29%에서 5주 연속 점진적으로 상승해 이번 주 35%로 취임 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여전히 긍정률이 19%포인트나 앞선 상황이다.
박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655명)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 '외교/국제 관계'(17%), '주관, 소신 있음/여론에 끌려가지 않음'(14%), '열심히 한다/노력한다'(11%), '대북/안보 정책'(8%), '전반적으로 잘한다'(8%) 순으로 나타났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416명)는 부정 평가 이유로 '소통 미흡'(18%)을 가장 많이 들었고, 이어 '공약 실천 미흡/공약에 대한 입장 바뀜'(13%),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11%), '독단적'(8%), '국정원 문제(대선개입/대화록)'(8%) 등을 지적했다. '소통 미흡'과 '독단적'이란 응답의 합계는 지난 주 29%, 이번 주 26%로 3주째 부정 평가 이유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취임 1년째 지지도 상승 이례적
현재 지지하는 정당은 새누리당 44%, 민주당 19%, 통합진보당 1%, 정의당 2%, 기타 정당 1%, 지지정당 없음 33%다. 지난 주 대비 새누리당은 1%포인트 늘고, 민주당은 1%포인트 줄었다.
이에 대해 한국갤럽은 “박근혜 대통령의 당선 1년에 즈음한 직무 평가는 15대 김대중, 14대 김영삼 대통령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13대 노태우, 17대 이명박, 16대 노무현 대통령에 비해서는 나은 편”이라며 “역대 대통령 당선 1년 시점 긍정률 최고치는 15대 김대중 대통령 63%, 최저치는 16대 노무현 대통령 22%”라고 밝혔다.
이어 “13대부터 17대에 이르는 역대 대통령들의 당선 1년 시점(1년차 4분기) 직무 긍정률은 취임 초기(1년차 1분기)에 비해 최소 8%포인트에서 최대 38%포인트까지(평균 19%포인트) 하락한 반면, 박근혜 대통령은 예외적으로 12%포인트 상승했다(42%→54%)”며 “그러나 3분기와 비교하면 4분기 들어 긍정률은 다소 하락, 부정률은 점진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내년 임기 2년차 국정 운영의 귀추가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경제 분야 긍정·부정 여론 팽팽
한편 경제, 대북, 외교, 인사, 복지, 교육 정책 분야별로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이후 당선 1년 시점까지 잘해 왔다고 생각하는지, 잘해 오지 못했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 외교(66%)와 대북 정책(54%)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잘했다는 의견이 많았으나 공직자 인사에 대해서는 55%가 잘못했다고 답했다.
경제 분야에 대해서는 긍정과 부정이 각각 36%로 평가가 엇갈렸으며, 복지 분야에 대해서는 긍정률(36%)보다 부정률(45%)이 좀 더 높았다. 교육 분야에서는 긍정률(26%)과 부정률(31%) 차이가 크지 않고 타 분야에 비해 의견 유보(43%)가 많았다.
외교 분야에 대한 긍정률은 49%에서 66%로 17%포인트 높아진 반면 경제, 교육 분야와 전반적인 직무 수행에 대해서는 부정률이 10%포인트 이상 늘었다.
대북 정책 평가는 동일하며, 공직자 인사는 전과 마찬가지로 잘못했다는 의견이 50%를 넘었다.
분야별 긍정 평가 비율을 지지정당별로 비교하면, 새누리당 지지자(534명)는 특히 외교(89%), 대북(79%) 분야에 대해 잘했다는 의견이 많았고, 경제(57%)와 복지(56%) 분야에 대해서도 긍정률이 50%를 넘었다.
반면 민주당 지지자(224명)와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파(396명)에서는 외교를 제외한 5개 분야 모두에서 긍정률이 40%에 못미쳐 새누리당 지지자와 큰 시각 차를 보였다.
◆지방선거, 무당파 선택이 좌우
한국갤럽은 “이번 대통령 평가 결과를 보면 현재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파는 민주당 지지자들과 유사한 견지를 취하고 있다”며 “이번 주 여당 지지도는 44%, 야당(민주+통합진보+정의당) 지지도는 22%인데 33%에 달하는 무당파는 여당보다 야당 쪽에 가깝게 보인다. 또한, 여당 지지자와 비지지자 간의 간극은 6개월 전 취임 100일 당시보다 더욱 커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현재 대통령 직무 긍정률이 50%를 넘고 여당 지지도 역시 40% 이상을 유지하고 있지만 이러한 추세가 6개월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외견상 야당이 열세에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파의 태도를 보면 어느 쪽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조사는 한국갤럽이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4일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204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2.8%포인트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부정적 답변 35%로 취임 후 최고치··· 55% "인사 잘못"
정당지지도 與 44% vs. 야권 22%··· 무당파 33% 달해
[시민일보] 박근혜 대통령의 집권 1년에 대한 국정운영 평가는 여전히 긍정 평가가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갤럽의 12월 둘째 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를 묻는 질문에서 54%는 긍정 평가, 35%는 부정 평가, 11%는 의견을 유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느 쪽도 아님은 5%, 모름/응답거절은 6%였 다.
◆부정적 답변 5주만에 6%p 상승
긍정률은 11월 1주부터 3주까지 57~58%를 유지하다 하락해 3주째 53~54%에 머물러 있으며, 부정률은 11월 1주 29%에서 5주 연속 점진적으로 상승해 이번 주 35%로 취임 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여전히 긍정률이 19%포인트나 앞선 상황이다.
박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655명)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 '외교/국제 관계'(17%), '주관, 소신 있음/여론에 끌려가지 않음'(14%), '열심히 한다/노력한다'(11%), '대북/안보 정책'(8%), '전반적으로 잘한다'(8%) 순으로 나타났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416명)는 부정 평가 이유로 '소통 미흡'(18%)을 가장 많이 들었고, 이어 '공약 실천 미흡/공약에 대한 입장 바뀜'(13%),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11%), '독단적'(8%), '국정원 문제(대선개입/대화록)'(8%) 등을 지적했다. '소통 미흡'과 '독단적'이란 응답의 합계는 지난 주 29%, 이번 주 26%로 3주째 부정 평가 이유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취임 1년째 지지도 상승 이례적
현재 지지하는 정당은 새누리당 44%, 민주당 19%, 통합진보당 1%, 정의당 2%, 기타 정당 1%, 지지정당 없음 33%다. 지난 주 대비 새누리당은 1%포인트 늘고, 민주당은 1%포인트 줄었다.
이에 대해 한국갤럽은 “박근혜 대통령의 당선 1년에 즈음한 직무 평가는 15대 김대중, 14대 김영삼 대통령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13대 노태우, 17대 이명박, 16대 노무현 대통령에 비해서는 나은 편”이라며 “역대 대통령 당선 1년 시점 긍정률 최고치는 15대 김대중 대통령 63%, 최저치는 16대 노무현 대통령 22%”라고 밝혔다.
이어 “13대부터 17대에 이르는 역대 대통령들의 당선 1년 시점(1년차 4분기) 직무 긍정률은 취임 초기(1년차 1분기)에 비해 최소 8%포인트에서 최대 38%포인트까지(평균 19%포인트) 하락한 반면, 박근혜 대통령은 예외적으로 12%포인트 상승했다(42%→54%)”며 “그러나 3분기와 비교하면 4분기 들어 긍정률은 다소 하락, 부정률은 점진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내년 임기 2년차 국정 운영의 귀추가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경제 분야 긍정·부정 여론 팽팽
한편 경제, 대북, 외교, 인사, 복지, 교육 정책 분야별로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이후 당선 1년 시점까지 잘해 왔다고 생각하는지, 잘해 오지 못했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 외교(66%)와 대북 정책(54%)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잘했다는 의견이 많았으나 공직자 인사에 대해서는 55%가 잘못했다고 답했다.
경제 분야에 대해서는 긍정과 부정이 각각 36%로 평가가 엇갈렸으며, 복지 분야에 대해서는 긍정률(36%)보다 부정률(45%)이 좀 더 높았다. 교육 분야에서는 긍정률(26%)과 부정률(31%) 차이가 크지 않고 타 분야에 비해 의견 유보(43%)가 많았다.
외교 분야에 대한 긍정률은 49%에서 66%로 17%포인트 높아진 반면 경제, 교육 분야와 전반적인 직무 수행에 대해서는 부정률이 10%포인트 이상 늘었다.
대북 정책 평가는 동일하며, 공직자 인사는 전과 마찬가지로 잘못했다는 의견이 50%를 넘었다.
분야별 긍정 평가 비율을 지지정당별로 비교하면, 새누리당 지지자(534명)는 특히 외교(89%), 대북(79%) 분야에 대해 잘했다는 의견이 많았고, 경제(57%)와 복지(56%) 분야에 대해서도 긍정률이 50%를 넘었다.
반면 민주당 지지자(224명)와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파(396명)에서는 외교를 제외한 5개 분야 모두에서 긍정률이 40%에 못미쳐 새누리당 지지자와 큰 시각 차를 보였다.
◆지방선거, 무당파 선택이 좌우
한국갤럽은 “이번 대통령 평가 결과를 보면 현재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파는 민주당 지지자들과 유사한 견지를 취하고 있다”며 “이번 주 여당 지지도는 44%, 야당(민주+통합진보+정의당) 지지도는 22%인데 33%에 달하는 무당파는 여당보다 야당 쪽에 가깝게 보인다. 또한, 여당 지지자와 비지지자 간의 간극은 6개월 전 취임 100일 당시보다 더욱 커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현재 대통령 직무 긍정률이 50%를 넘고 여당 지지도 역시 40% 이상을 유지하고 있지만 이러한 추세가 6개월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외견상 야당이 열세에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파의 태도를 보면 어느 쪽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조사는 한국갤럽이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4일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204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2.8%포인트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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