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장 고하승
‘새 정치’를 구호로 내세운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실제로는 ‘꼼수’를 부린다면 국민들은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까?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들 눈에 비친 안 의원의 행보는 ‘안철수 신당’을 창당하기 위해 매우 분주한 모습이다.
실제 안 의원은 여당 텃밭인 대구와 친노 진영의 심장부인 봉하마을을 찾아 지역주의 타파와 지지를 호소하는가 하면, 지난 8일 대구 중구 미도빌딩 5층 위드카페에서 열린 ‘새정치추진위원회(새정추) 대구경북 시민설명회’에서는 “지방선거에 참여할 대구시장 후보와 경남도지사 후보를 찾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안 의원은 수차례에 걸쳐 ‘지방선거에 참여 하겠다’는 뜻을 피력하기도 했었다.
지방선거에 안 의원 측이 정상적인 방법으로 참여하려면 신당을 창당해야 한다. 그건 상식이다.
따라서 국민들은 지방선거 이전에 신당이 창당될 것이라는 데에는 의심의 여지를 갖지 않았다. 신당 창당을 ‘철석’ 같이 믿고 있다는 말이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그런 믿음이 깨질 것 같다. 즉 안 의원 측이 지방선거에 참여하기는 하되 신당을 창당하지는 않을 것 같다는 말이다. 한마디로 정상적인 방법이 아니라, 편법을 선택할 것 같다는 말이다.
실제 안 의원의 신당창당 준비조직인 새정치추진위원회(새정추)의 윤여준 의장은 9일 신당창당 시기와 관련, "아무리 늦어도 3월까지는 당을 만들어야만 (6월 지방)선거를 치를 수 있다"면서도 "그 안에 당을 만들 수 있을지는 저도 아직은 자신이 없다"고 말했다.
새정추 내부 분위기가 창당에 무게를 두고 있지 않고 있다는 말처럼 들린다.
그렇다면, 안 의원 측은 왜 지방선거에 참여하면서도 창당은 하지 않는 편법을 선택하려는 것일까?
안철수 의원 측이 정당을 창당하면 서울과 경기, 인천 등 민주당이 우세를 보이고 있는 수도권 지역에서도 무조건 광역자치단체 후보를 내야만 한다.
그런데 신당에는 서울의 박원순 시장이나 인천의 송영길 시장과 경쟁할만한 인사들이 없다.
경기도지사 선거전에 뛰어든 민주당의 김진표 의원이나 원혜영 의원과 필적할만한 경쟁력을 갖춘 인사도 눈에 뜨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무리하게 신당 후보를 내보냈다가 3등을 하고, 그로 인해 새누리당 후보가 1위를 하면 ‘야권분열’이라는 비판을 받을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해서 후보를 민주당에 양보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것은 정계개편 대상인 민주당과의 ‘야권연대’를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국민 여론 역시 ‘야권연대’에 대해서는 매우 비판적이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안철수신당’ 대신 ‘새정추’의 이름으로 지방선거에 참여하는 방안일 것이다.
즉 전국적으로 후보를 내지 않고, 호남 지역 등 일부 자신 있는 지역만 골라 선택적으로 후보를 내는 명분을 갖기 위해 신당 창당을 일부러 늦추는 ‘꼼수’를 부리고 있다는 뜻이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신당은 새누리당에 이어 2위를 기록하는 등 지지율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아직 창당도 하지 않았는데 무려 127명의 현역 의원을 보유한 민주당보다 2배 이상 높은 지지율이 나올 정도다.
신당에 대한 지지율이 이렇게 높게 나오는 이유는 안철수신당에 거는 기대가 크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신당을 창당해 정면으로 승부하기보다는 ‘새정추’라는 이름으로 지방선거에 참여하는 편법을 선택한다면, 국민의 기대가 실망으로 바뀔지도 모른다.
더구나 ‘새정치’를 구호로 내건 세력이 벌써부터 ‘꼼수’나 생각하고 있다면, 그들에게 더 이상 무엇을 기대할 수 있겠는가.
그래서는 안 된다. 신당이 정말 지방선거에 참여할 생각이 있다면 편법이 아니라 정상적인 방법으로 지방선거에 참여해야 한다. ‘새정추’ 이름으로 특정 몇몇 지역만 후보를 내지 말고 신당 간판으로 떳떳하고도 당당하게 수도권 등 전국 지역에 후보를 내야 한다는 뜻이다.
그로 인해 당장은 ‘야권분열’이라는 비난을 받을지 모르지만, 장기적 안목에서 보자면 야권의 혁신적 정계개편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결코 손해는 아닐 것이다. 모쪼록 안철수 의원 측의 현명한 선택이 있기를 바란다.
‘새 정치’를 구호로 내세운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실제로는 ‘꼼수’를 부린다면 국민들은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까?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들 눈에 비친 안 의원의 행보는 ‘안철수 신당’을 창당하기 위해 매우 분주한 모습이다.
실제 안 의원은 여당 텃밭인 대구와 친노 진영의 심장부인 봉하마을을 찾아 지역주의 타파와 지지를 호소하는가 하면, 지난 8일 대구 중구 미도빌딩 5층 위드카페에서 열린 ‘새정치추진위원회(새정추) 대구경북 시민설명회’에서는 “지방선거에 참여할 대구시장 후보와 경남도지사 후보를 찾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안 의원은 수차례에 걸쳐 ‘지방선거에 참여 하겠다’는 뜻을 피력하기도 했었다.
지방선거에 안 의원 측이 정상적인 방법으로 참여하려면 신당을 창당해야 한다. 그건 상식이다.
따라서 국민들은 지방선거 이전에 신당이 창당될 것이라는 데에는 의심의 여지를 갖지 않았다. 신당 창당을 ‘철석’ 같이 믿고 있다는 말이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그런 믿음이 깨질 것 같다. 즉 안 의원 측이 지방선거에 참여하기는 하되 신당을 창당하지는 않을 것 같다는 말이다. 한마디로 정상적인 방법이 아니라, 편법을 선택할 것 같다는 말이다.
실제 안 의원의 신당창당 준비조직인 새정치추진위원회(새정추)의 윤여준 의장은 9일 신당창당 시기와 관련, "아무리 늦어도 3월까지는 당을 만들어야만 (6월 지방)선거를 치를 수 있다"면서도 "그 안에 당을 만들 수 있을지는 저도 아직은 자신이 없다"고 말했다.
새정추 내부 분위기가 창당에 무게를 두고 있지 않고 있다는 말처럼 들린다.
그렇다면, 안 의원 측은 왜 지방선거에 참여하면서도 창당은 하지 않는 편법을 선택하려는 것일까?
안철수 의원 측이 정당을 창당하면 서울과 경기, 인천 등 민주당이 우세를 보이고 있는 수도권 지역에서도 무조건 광역자치단체 후보를 내야만 한다.
그런데 신당에는 서울의 박원순 시장이나 인천의 송영길 시장과 경쟁할만한 인사들이 없다.
경기도지사 선거전에 뛰어든 민주당의 김진표 의원이나 원혜영 의원과 필적할만한 경쟁력을 갖춘 인사도 눈에 뜨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무리하게 신당 후보를 내보냈다가 3등을 하고, 그로 인해 새누리당 후보가 1위를 하면 ‘야권분열’이라는 비판을 받을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해서 후보를 민주당에 양보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것은 정계개편 대상인 민주당과의 ‘야권연대’를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국민 여론 역시 ‘야권연대’에 대해서는 매우 비판적이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안철수신당’ 대신 ‘새정추’의 이름으로 지방선거에 참여하는 방안일 것이다.
즉 전국적으로 후보를 내지 않고, 호남 지역 등 일부 자신 있는 지역만 골라 선택적으로 후보를 내는 명분을 갖기 위해 신당 창당을 일부러 늦추는 ‘꼼수’를 부리고 있다는 뜻이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신당은 새누리당에 이어 2위를 기록하는 등 지지율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아직 창당도 하지 않았는데 무려 127명의 현역 의원을 보유한 민주당보다 2배 이상 높은 지지율이 나올 정도다.
신당에 대한 지지율이 이렇게 높게 나오는 이유는 안철수신당에 거는 기대가 크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신당을 창당해 정면으로 승부하기보다는 ‘새정추’라는 이름으로 지방선거에 참여하는 편법을 선택한다면, 국민의 기대가 실망으로 바뀔지도 모른다.
더구나 ‘새정치’를 구호로 내건 세력이 벌써부터 ‘꼼수’나 생각하고 있다면, 그들에게 더 이상 무엇을 기대할 수 있겠는가.
그래서는 안 된다. 신당이 정말 지방선거에 참여할 생각이 있다면 편법이 아니라 정상적인 방법으로 지방선거에 참여해야 한다. ‘새정추’ 이름으로 특정 몇몇 지역만 후보를 내지 말고 신당 간판으로 떳떳하고도 당당하게 수도권 등 전국 지역에 후보를 내야 한다는 뜻이다.
그로 인해 당장은 ‘야권분열’이라는 비난을 받을지 모르지만, 장기적 안목에서 보자면 야권의 혁신적 정계개편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결코 손해는 아닐 것이다. 모쪼록 안철수 의원 측의 현명한 선택이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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