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 어린이집 집단 휴원… 보육대란?

    생활 / 송윤근 기자 / 2014-02-17 18: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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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상보육 실체 밝히고 평가인정제도 폐지하라"
    80개 어린이집 행정기관 휴지계획제출 검토

    [시민일보] 경기도 어린이집 연합회 시흥지회(지회장 김태식)가 시흥지역 289개 어린이집들이 관할 행정기관에 휴지(원)계획서 제출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보육 대란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경기도 어린이집 연합회 시흥지회는 17일 시민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시흥시어린이집연합회 측은 현재의 보육환경으로는 어린이집을 운영하기에 매우 심각한 상태에 직면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는 보육료현실화를 무시하고, 초과보육중단, 보육교직원 처우개선 무관심, 평가인증제도와 정보공시제도 등 각종규제 및 감시로 어린이집의 자율권을 박탈하는 등 보육현장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정부의 잣대와 현장에 맞지 않는 정책으로 어린이집을 운영하려 하고 있어, 정식으로 국가가 상기 휴지기간 동안 직접 운영하여 현장의 어려움을 직접 경험하도록 위탁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정부가 무상보육의 실체를 정확히 밝히고 평가인증제도를 폐지할 것과 민간어린이집의 재무회계 규칙을 별도로 제정하고 과도한 각종 규제를 철폐할 것을 요구했다.

    이같은 주장이 받아지지 않을 경우 경기도내 어린이집연합회에 속한 모든 어린이집들은 휴지계획서를 제출하고 각 지자체에 위탁운영을 맡길 예정이다.

    한편 시흥지회는 정부에서 요구사항을 수용하기 전까지 휴지계획서 제출을 하고 2개월 후부터 6개월 간 휴원 상태를 유지할 계획이다.

    시흥= 송윤근 기자 ygs@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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