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글로벌 관광코스 조성 만전

    기획/시리즈 / 신한결 / 2014-03-24 14:38:36
    • 카카오톡 보내기
    어메이징 강남스타일!...미용ㆍ의료ㆍ컬처 '한류 1번지'로의 초대
    ▲ 압구정동 현대백화점 옆에 개관한 '강남메디컬 투어 센터' 의료센터 전경.
    문화관광 트롤리버스 운행…외국어 해설사 배치
    메디컬 투어센터 원스톱 서비스 제공ㆍ통역 지원
    대형 연예기획사 잇는 한류스타거리 조성 큰 호응

    [시민일보=신한결 기자] “안녕하세요~ 크리스티나예요. 외국 싸람들한테 홍보 많이 하고 있어요.” 최근 강남관광정보센터에서 만난 강남구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방송인 크리스티나의 인사다.

    외국인을 구 홍보대사로 내세울 만큼 강남의 해외 관광시장의 현재 상태는 ‘매우 맑음’이다.

    구는 싸이의 ‘강남스타일’ 열풍을 거점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더 유익하고 기억에 남을 추억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하고 야심찬 관광정책을 펼치고 있다.

    구 관계자들은 물론 지역 주민들까지 합세해 ‘강남스타일’로 진행되고 있는 관광사업의 현주소를 짚어본다.

    ▲‘양날의 검’을 지닌 강남구 지역색
    강남구는 관광사업 수행에 있어 위치나 이미지 등에 '양 날의 검'을 지니고 있는 도시다.

    서울 도심 한복판에 자리 잡고 있어 접근성이 좋고 교통이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출퇴근 시간에는 강남을 거쳐 가는 직장인들과 거주 주민들로 인해 차·보도는 포화상태가 돼버린다.

    구는 이를 잘 고려한 관광코스개발 및 안내로 외국인 관광객들의 편안하고 안전한 여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드라마 등을 통해 ‘럭셔리’의 대명사가 돼버린 강남은 이러한 이미지 덕분에 관광객들이 한번쯤은 방문해 보고 싶어 하는 곳이다.

    구는 막상 방문 후,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실망감이 클 수 있다는 점도 감안해 세심한 체험과 예상치 못한 재미를 줄 음악QR코드, 조형물 등을 곳곳에 설치하고 최근에는 깔끔한 도시이미지 제고를 위한 ‘봄맞이 대청소’도 실시했다.



    ▲‘의료관광도시’로서의 다양한 면모
    구는 올해 의료관광객 5만명 유치를 목표로 지역내 약 267개의 협력기관을 지정, 다양한 사업을 연계 운영해오고 있다.

    구는 인천국제공항에서 강남 도심공항터미널까지 1시간 거리로 서울 시내에서도 가장 접근성이 뛰어난 곳이다. 또한 미용성형 전문병원 밀집 지역으로 해외 의료관광객 증가율은 3년 연속 전국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따라 의료를 목적으로 구를 찾는 환자들의 편의를 위해 ‘의료관광 통역 지원단’을 구성, 메디컬 영어회화 등 각종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로 인해 통역 인력을 상시 고용할 수 없는 소규모 의료기관의 외국인 진료 활성화에 청신호가 들어왔다.

    지난해 6월부터 압구정동 현대백화점 옆에 개관한 ‘강남메디컬투어센터’에서는 외국인 환자들이 직접 의료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고 그 자리에서 원하는 의료기관을 예약할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러시아권 의료관광객 유입이 빠르게 증가함에 따라 동해시·DBS크루즈훼리와 3자간 업무협약을 체결, 기관별로 발휘 할 수 있는 역량을 결합한 의료관광 패키지 ‘리본(Re-Born)’상품을 판매 중이다.

    ‘리본’은 강남 의료관광 특화 상품으로 ▲바쁜 외국인 바이어들을 타깃으로 건강검진·스킨케어·스파 등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는 ‘리본 스탠더드’ ▲스탠더드 상품을 심화시킨 ‘리본 프리미엄’ ▲할인된 가격에 3~4일 코스를 제공하는 ‘리본 패키지’ 등으로 구성 돼 있다.


    ▲한류스타거리 조성으로 숨겨진 관광명소 재발견
    한국 영화·드라마·가요 등을 통해 한국을 접하는 외국인들은 영화나 드라마 혹은 뮤직 비디오에 등장하는 촬영장소의 방문 욕구와 자신이 좋아하는 배우나 가수들의 실제 삶에 대한 궁금증도 크다.

    따라서 구는 유명 연예인들이 대거 거주하고 SM·JYP 엔터테인먼트 등 대형 연예기획사들이 모여 있다는 지역적 특성을 감안, 이를 강남지역만의 관광 아이템으로 승화시켰다.

    구는 지난 12일부터 압구정동 갤러리아백화점부터 큐브 엔터테인먼트를 잇는 약 1km 구간을 ‘1차 한류스타거리’로 조성해 운영하고 있다.

    ‘한류스타거리’는 ‘강남스타일’ 이후 증가한 510만여명의 관광객들에게 뚜렷한 도시이미지를 심기 위해 진행하는 ‘K ROAD’ 도시 브랜딩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구는 거리에 포토존 벤치와 가이드북 비치 등을 실시했다.

    또한 한류 관련 콘텐츠를 다루는 ‘J컨텐트리’ 등은 수많은 방송·패션 관계자들이 촬영장소로 애용하는 곳과 스타들이 즐겨 찾는다고 알려진 맛집·카페·쇼핑몰 등 50곳을 선정해 관광객들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거리이정표와 방향표지판을 세우고 기념촬영을 위한 포토존 벤치를 군데군데 설치했다.

    이곳에서 관광객들은 혹시나 스타와 마주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안고 도보여행을 즐길 수 있다.

    또 장소마다 비치돼 있는 'K ROAD 안내책자'는 한류스타거리 속 가게들에 숨겨진 이야기를 하나씩 풀어가면서 체험할 수 있는 재미를 선사한다.

    구는 ‘K ROAD’의 활성화를 위해 한류스타 핸드프린팅, 한류스타 화보전시회, 스탬프 투어, 모바일 앱 등의 다양한 한류 콘텐츠를 추가할 방침이다.

    한편 ‘K ROAD’ 도시브랜딩 프로젝트는 앞으로 조성 범위를 ‘Beauty·Fashion·Riverside·Gourmet Road’ 등으로 다양하게 확대할 계획이다.



    ▲트롤리버스 연중운행 시스템 구축
    구는 지난해 12월12일부터 국내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오전 10시~오후 8시 ‘트롤리버스’를 1시간 간격으로 연중 운행하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 2월 버스내 투입한 ‘문화관광해설사’는 영어·중국어·일본어로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강남의 주요 자원이나 관광지에 얽힌 이야기 등을 설명해 관광의 질을 향상시켰다.

    트롤리버스 이용객은 표 하나만으로도 24.5km에 달하는 구간의 지역 명소 21곳을 모두 구경할 수 있으며 원하는 관광지에 내렸다가 시티투어 버스를 재탑승할 수 있다.

    버스내에는 무료 와이파이, 개인별 통역 VOD시스템, 자동 차량보조발판, 20개국 자국통화결제 서비스DDC시스템 등을 갖춘 16좌석과 후면부에 입석형태의 벤치 및 와이드 창문을 설치해 도시관광의 묘미를 더했다.

    한편 버스 승차권은 강남관광정보센터 매표소 또는 각 정류장에서 직접 구입하면 된다.

    이용요금은 성인기준 1만2000원이고 ▲5~12세 소인은 6000원 ▲13~19세 청소년은 1만원 ▲20인 이상 단체는 1만원 ▲48개월 미만 영·유아는 무료이다.


    ▲‘관광일번지 강남’ 조성을 위한 구청장 활동
    신연희 구청장은 지난 14일 지역내 관광·숙박·요식업 종사자 및 주민들과 함께 강남관광정보센터에서 ‘구청장과의 행복한 데이트’를 진행해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향후계획에 대한 토론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논현동 외식업주 김 모씨는 신 구청장에게 “트롤리버스의 일정과 루트를 먹자골목 활성화를 위해 조정했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냈으며 또 다른 주민인 삼성동의 이 모씨는 “내국인이 먼저 움직여야 관광활성화가 된다”며 “관광과에서 업주들을 동호회나 카페 등의 관리자와 연계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신 구청장은 지역 주민들과 업주들의 의견을 일일이 기록해 발언 주민들에게 메일이나 전화 등으로 답변하기로 약속하고 “더 자주 만나야겠다는 생각이 들고 구의 관광발전이 기대된다”며 자리를 마무리 했다.

    한편 신 구청장은 26일 지역 상가연합회 관계자들과 문화센터 등 각종 주민 동호회 주민들과 함께 2차 소통의 자리를 가질 예정이다.

    외국인 관광객 800만명 유치 도시 ‘관광 1번지 강남’이 현실화가 될 수 있을지는 앞으로 구청장을 비롯한 관계자 및 지역 주민들의 몫이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