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포통장 45개 이용 4억 편취

    사건/사고 / 위종선 / 2014-04-02 17:3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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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 대출사기 2명 구속
    [시민일보=위종선 기자] 전남 순천경찰서는 서민들을 상대로 대출수수료와 보증보험료를 편취한 대출사기단 2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지난 1일 싼 이자로 대출을 해준다며 불특정 다수인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낸 후 대출을 문의한 피해자 61명으로부터 각종 수수료 및 보증보험료 명목으로 4억5000만원을 대포통장 45개로 받아 편취한 전화이용 대출 사기단 A씨(35)와 B씨(32) 등 2명을 구속 수사중이다.

    이번 사건은 2011년 10월부터~2012년 3월 사이 광주지역 원룸이나 아파트를 사무실로 임대한 후 마치 대출을 해줄 것처럼 상담하는 척 하면서 통장과 카드를 보내라고 한 후 이를 이용해 입ㆍ출금 했으며, 인출책은 인출금액의 10%를 받기로 하고 가담했다.

    또 신용등급이 낮은 피해자들의 개인정보를 입수해 전문업자가 문자 메시지를 발송한 것으로 추정되고 외국인들 명의로 가입한 대포폰을 선불폰으로 구입해 사용했으며, 대포통장을 이용하는 등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개인정보 유출 및 대포물건의 종합세트라고 할 수 있다.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시달리고 있는 피해자들은 사금융권에서 이미 고이자로 대출을 받은 상태에서 신용등급을 올리거나 대출금액의 10%를 수수료와 보증보험료로 송금하면 대출을 해주겠다는 말에 속아 절박한 심정에서 피의자들이 요구한 대로 입금해 피해를 봤다.

    경찰은 인출에 사용한 계좌에 입금한 피해금액이 약 10억원에 이르고 범죄수법의 특성상 공범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피의자들을 상대로 계속해서 여죄를 수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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