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中 베이징 '대기질 개선' 맞손

    국제 / 전용혁 기자 / 2014-04-03 18: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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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무협력 전담조직 신설 합의
    정책·기술 교류··· 공동 연구도

    [시민일보=전용혁 기자]박원순 서울시장과 왕안순(王安順) 베이징시장이 3일 오전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대기질 관련 실무협력 전담조직을 신설하기로 합의했다.

    중국 베이징시 정부의 초청으로 베이징시를 공식 방문 중인 박원순 시장은 이날 오전 왕안순 시장과 ‘대기질 개선 공동합의문’을 발표했다.

    중국 베이징시가 대기질 개선을 위해 타 외국도시와 협력을 위한 합의문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으로 양 도시는 대기질 관련 실무협력 전담조직을 신설해 양도시의 경험과 정책, 기술, 정보를 다양하게 교류하고, 각 도시 산하 연구원의 공동 연구도 추진한다.

    오는 9월에는 ‘동북아 대기질 개선포럼’도 서울에서 공동으로 열어 우수 사례와 성과를 교류할 계획이다.

    시는 행정경험과 전문지식 공유는 물론 더 나아가 대기질 개선 관련 양 도시의 민간 차원 경험ㆍ기술 공유 토대까지 마련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시는 대기오염은 동북아시아 공동의 문제이자 서울과 베이징 양도시 모두가 당면한 현안으로 도시간 상호협력이 필요하다는 것에 양 도시가 뜻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동합의문은 시민의 건강과 직결되는 대기질 개선을 위해 양 도시가 우수한 정책, 기술과 정보 공유, 인적 교류 등의 방법으로 협력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주요 내용은 ▲대기오염 방지를 위한 양 도시 대기개선 정책ㆍ기술ㆍ정보ㆍ인적 교류 및 협력 ▲‘서울-베이징 통합위원회’내에 환경팀 신설 ▲서울-북경이 주도하는 동북아 대기질 개선 포럼 공동 개최 등이다.

    통합위원회내 신설되는 환경팀은 이번 공동합의가 단순한 선언에 그치지 않고, 구체적인 공동사업 추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실무협력 전담조직이다.

    이와 관련해 시는 이번 방문에서의 실무진 협의를 통해 베이징시와 서울시가 공동으로 추진할 수 있는 ▲CNG 버스 보급 ▲공공차량 DPF(매연저감장치) 부착 사업 ▲저녹스 버너 보급 ▲도로분진 흡입차량 시험 운행 등의 협력사업도 제안했다.

    박원순 시장은 “이번 공동합의문 발표로 대기질 개선을 위해 양 도시의 경험과 지식을 함께 나누고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양 도시 시민의 건강을 보호할 수 있도록 상시적인 교류를 통해 ‘동북아시아 대기질의 지속적이고 획기적 개선’이라는 변화를 함께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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