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파괴의 주된 원인, 잘못된 음주문화

    기고 / 여일용 / 2014-04-10 09:2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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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서부경찰서 검단지구대 여일용
    ▲여일용
    우리가 흔히들 말하는 ‘불타는 금요일’이라는 말은 주말을 앞두고 우리의 음주문화를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함축적인 문장이라 할 수 있다. 우스게 소리로‘불금, 불금’하지만 이 단어는 우리 사회의 잘못된 음주문화가 얼마나 보편적인지 말해주는 단어인 것이다.

    모든 사건사고의 원인은 음주로 인한 것임을 대다수의 사람들 모두가 공감하고 있는 사실일 것이다. 평소 조용하고 점잖은 사람일지라도 술이 들어가면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는 것을 우리 주위에서 흔치 않게 볼 수가 있다.

    지나친 음주행위는 반드시 문제가 발생한다. 감정이 격해지고 순간 사리판단이 흐려지며 매우 극단적으로 사고가 진행된다. 이성적인 사람이라기 보다는 감정에 휩쓸리는 한 마리의 동물이라 표현해도 좋을 것이다. 행인과의 시비, 노상 수면, 고성방가, 무단횡단, 주취폭력 등 많은 무질서의 근원이 된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점은 새벽을 지나 날이 밝을 때까지 음주하는 우리의 음주문화가 가정파괴의 가장 큰 원인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잦은 음주와 늦은 귀가로 가족간에 함께하는 시간이 점점 줄어들면서 자연스레 대화가 줄어들고, 이런 현상이 반복되다 보면 가족간에 어떤 문제에 대해서 같이 고민하고 상의하는 일이 오히려 동료나 친구와 대화하는 것보다 더 불편한 경우가 종종 발생하곤 한다.

    부모와 자식간 또는 배우자 당사자간의 대화는 단란한 가정을 이루는 필요 충분 조건이다. 대화의 단절은 가족간 발생할 수 있는 갈등의 주된 원인이며 갈등을 더욱 더 커지게 하는 원인이 되는 것이다. 새벽까지 과음하고 매일 술자리를 갖는 우리의 회식, 모임 등의 잘못된 주류문화가 우리 가정을 파괴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각자가 다시 한번 뒤돌아 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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