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이 안전지킴이, 카시트

    기고 / 윤진용 / 2014-04-17 11:5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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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남부경찰서 도화지구대 윤진용
    나는 22개월 된 아이가 있는 아버지이자, 대한민국 국민의 생명과 신체, 재산을 지키는 경찰관이다. 부모의 삶을 산지는 오래 되지 않았지만 내 아이를 키우다 보니 다른 아이들의 안전과 모든 행동에 눈길이 간다. 아이들이 더욱 사랑스럽고 더욱 관심이 가는 건 대한민국 부모라면 마찬가지 일 것이다.

    그런데 어느 날 운전을 하다 놀라운 광경을 보게 되었다. 분명히 여성운전자인데 운전석 의자를 핸들에서 넓게 뒤로 빼놓고 팔을 길게 뻗어 운전을 하고 있었다. 한눈에 보기에도 너무 불편해 보였는데, 자세히 들여다보니 아이를 앞으로 안고 운전을 하고 있던 것이었다. 가슴 앞으로 아기띠를 두르고 아이를 안고 핸들을 돌려가며 운전을 하는 모습이란... 급브레이크를 밟을 경우를 상상하니 너무 끔찍했다. 혼자 운전을 하다가도 앞차가 끼어들거나 신호시간이 끝나서 급브레이크를 밟을 때가 허다한데, 운전에 자신이 있는지 아님 아이의 안전을 생각하지 않는지 왜 그런 판단을 하였는지 물어보고 싶었다.

    나는 육아용품 중에 가장 신중하게 고민하고 구입했던 것이 카시트였다. 브랜드보다는 안전도를 따져가며 구입하여 지금은 뒷좌석에서 우리 아이의 안전을 지켜주고 있다고 생각을 한다.

    우리나라의 유아보호용 카시트 착용률은 12.1% 가량으로 미국 등 선진국(90%)에 비해 현저히 낮다고 한다. 미국 교통안전전문 기관의 연구 결과를 보면 적정한 카시트 착용 시 1세 미만의 어린이는 71%, 취학 전 아동(1~4세)의 경우는 54%까지 사망률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한다.

    운전자 누구나 교통사고는 나와는 거리가 먼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작은 지구대 관내에서도 피해정도의 경중을 떠나 교통사고는 하루에도 몇 십건 발생을 한다. 전국으로 확대를 하면 몇 백건이 될 수도 있는 교통사고, 결국 내 일이 아니라고는 단정 지을 수 없을 것이다. 또한 우리나라는 현재 OECD국가 중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률이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이다. 어린이의 교통사고는 분명 부모님 등 보호자의 관심으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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