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시, 각종 기후변화 체험ㆍ교육 만전

    기획/시리즈 / 박병상 기자 / 2014-04-21 14:4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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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ㆍ인간 공존' 에코도시 선언…생활 속 탄소 줄이기 속속 결실
    ▲ 오는 6월 문을 열 탄소제로교육관의 조감도. 금오산에 위치해 대구·경북지역 주민들에게 기후변화와 관련된 내용을 홍보하게 된다. (사진제공=구미시청)
    태양열 등 신재생에너지시설 설치비용 지원…그린홈 100만호 보급
    그린아파트 인증제ㆍ전등 끄기ㆍ차없는 날 등 운영 자발적 참여 확대
    금오산 탄소제로교육관 6월 개관 지구온난화 교육ㆍ체험 공간 마련

    [시민일보=박병상 기자] 경북 구미시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와 환경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인식하고 이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2010년 4월20일 ‘탄소제로도시’를 선언하고 ‘자연과 인간, 첨단산업이 공존하는 녹색미래도시 건설’을 비전으로 제시한 바 있다. 시는 그동안 이를 달성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실시해왔다.

    ▲탄소제로교육관 건립
    시는 오는 6월 금오산에 '탄소제로교육관'을 개관할 예정이다. 이는 대구·경북 지역의 기후변화 홍보를 위한 거점시설로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탄소발생량을 줄이고 지구온난화에 대비하기 위한 다양한 홍보와 체험활동을 하기 위한 곳이다. 이 건물은 전국 최초로 녹색건축물 최우수등급 예비인증을 확득하는 등 건설단계에서부터 친환경적으로 짓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6400㎡의 부지에 지하 1층~지상 2층으로 지어지는 이 교육관에는 ▲전시실 ▲다목적홀 ▲정보자료실 ▲세미나실 ▲신재생에너지체험장 등의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전시실에는 기후변화관, 탄소제로관 등 방문객들이 다양한 기후변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관련 자료가 전시될 예정이며 이와함께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실천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온실가스·에너지사용 절감 노력
    시는 여름과 겨울을 가리지 않고 발생하는 전력난을 해결하고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그린홈 100만호 보급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는 지역내 주택에 태양광·태양열·지열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할 수 있는 설비를 설치할 경우 설치비의 일부를 지원해주는 사업이다. 현재까지 170여가구가 이 사업을 통해 가정에 신재생에너지 설치를 지원받았고 시는 올해 40여가구를 지원할 예정이다. 태양광 설비 기준으로 가구당 380여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또한 공공부문에서는 ‘온실가스 및 에너지 목표 관리제’를 운영해 2007~2009년의 온실가스배출량 평균을 기준으로 오는 2015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 감축하기로 했다. 시는 2011년부터 단계적으로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있는데 2013년 배출량을 확인한 결과 목표량 대비 17%p를 감축하는 데 성공했다. 시는 올해 16%p의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관련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폐기물 부문에서는 구미공공하수처리장, 구미환경자원화시설 등 지역내 27개 폐기물 온실가스 발생사업장을 대상으로 에너지 절감과 폐기물 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열 재활용 등을 통해 1만1700여톤CO2의 감축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 중이다.

    ▲녹색생활실천을 위한 시민캠페인
    시는 관공서의 노력만으로는 온실가스 발생량과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는 데 한계가 있는 만큼 시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캠페인을 실시해 시민 전체가 녹색생활을 실천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시는 그린스타트구미시네트워크와 함께 지난 설 명절에 ‘저탄소 설 명절 보내기 캠페인’을 실시해 구미역에서 역사를 이용하는 시민에게 관련 홍보전단을 배부하고 서명운동을 펼치기도 했다.
    이와함께 매년 3월 마지막주 토요일에 실시되는 ‘Earth Hour 지구촌 전등끄기 캠페인’에 동참해 지난 3월29일 지역내 주택, 아파트, 공공기관, 각종 경관조명을 소등해 1시간 동안 에너지를 절약하고 기후변화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지난 17일부터 일주일 동안의 기후변화주간에는 ▲차 없는날 녹색출근길 실천운동 ▲그린직장 녹색생활협약식 등을 열어 시민들이 일상생활에서 에너지를 절약하고 환경보호를 실천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특히 직장에서의 녹색생활 실천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과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시는 2009년부터 시 산하 기관에서부터 ‘그린직장 녹색생활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그 결과 지역내 21개 기관·기업과 추진협약을 맺는 데 성공했고 올해도 10여개 기관·기업과의 협약을 추진하는 중이다. 직장생활에서는 대부분의 물품 소요가 자신의 비용을 들이지 않는 만큼 에너지 절약과 환경보호에 둔감해지기 쉬운데 이 협약을 통해 직장에서도 녹생생활을 실천하도록 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일상에서의 탄소발생·에너지절감 실천
    시는 인구가 밀집한 아파트의 경우 환경오염이 더 크게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고려해 ‘그린아파트 인증 현판 수여’를 실시 중이다. 이는 온실가스 발생을 줄이고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을 실천하는 친환경 그린아파트를 발굴해 수여하는 것으로 200가구 이상의 아파트를 대상으로 ▲온실가스 감축률 ▲탄소포인트제 참여율 ▲기후변화사업 관련 추진실적 ▲주민참여도의 4개 항목을 평가해 우수한 아파트 단지에 친환경적인 단지임을 인증하고 에너지절감을 위한 사업비를 지원하는 것이다.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55개 단지가 참여해 12개 아파트가 우수단지로 선정됐으며 총 8300여만원의 '에너지절감 사업비'가 지원됐다. 시는 올해도 5개 단지를 선정해 2500만원의 예산을 지원할 계획이다.
    에너지절약을 실천하면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탄소포인트제’의 시민참여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탄소포인트제는 참여시점을 기준으로 2년 전의 월별 전기·수도 사용량과 비교해 6개월간 5%의 사용량을 절감하면 2만5000원의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으로 2013년에는 1만6000여가구에 132만여원이 지급됐다. 이를 통해 감축한 탄소는 소나무 36만여그루를 심은 것과 같은 효과가 발생했다.
    그동안 시는 인센티브도 받을 수 있고 환경보호에도 참여하는 이 제도에 시민들의 참여를 적극 유도해왔다. 그 결과 2013년 말 기준으로 구미시 전체 가구 중 17%에 대당하는 2만8000여가구와 13개 초·중·고등학교가 탄소포인트제에 참여 중이다. 시는 올해 2만8000여가구의 추가 가입을 목표로 읍·면·동 주민센터에 탄소포인트제의 접수창구를 개설하고 그린아파트 인증 사업과 연계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홍보하고 있다.

    한편 시는 이외에도 ▲환경미생물활용 교육 ▲온실가스 진단과 감축을 위한 컨설팅을 담당할 '그린리더 양성교육' 등 관련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해왔다. 시는 올해도 1000여명을 대상으로 이 교육을 진행할 방침이다.

    시는 올해도 탄소배출을 줄여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를 방지하는 한편 에너지를 절약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시민들과 함께 녹색생활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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