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훼리호’ 담당 검사, “21년 전보다 나아진 게 전혀 없다”

    사건/사고 / 전용혁 기자 / 2014-04-22 11: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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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시에는 수색작업, 인양작업 굉장히 일사분란하고 신속하게 이뤄져”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21년 전인 1993년 서해 훼리호 사고 당시 담당 검사였던 김희수 변호사는 이번 세월호 사건과 관련, “정부의 대응이 21년 전보다 전혀 나아진 게 없다고 하는 게 정말 분통스러웠다”고 비판했다.

    김 변호사는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오히려 대응할 때 그때 당시에는 해경이 정말 열심히 일사분란하게 잘 해줬다. 그리고 민간인 어선들과 협력도 굉장히 유기적으로 잘 됐고 이런 문제들이 전혀 문제점으로 안 나타났는데 이번에는 왜 그랬는지 도대체 이해할 수가 없을 정도”라고 지적했다.

    그는 “(21년 전에는)처음 해경들이 도착해서 어떤 수색작업을 하고 인양작업을 하고 이런 것들이 굉장히 신속하게 이뤄졌다. 그리고 민간어선들이 생업을 포기하고 현장으로 몰려들어서 그때 당시 생존자들을 구조하고 이런 작업들까지 전부 굉장히 일사분란하고 협조적으로 이뤄졌었다”며 “그런데 이번 사고에서 만 이틀 동안 뭘 했는가. 다양한 방법들이 있었는데 아무것도 하지 않은 모습들을 지켜보면서 국민들 모두 가슴이 타 들어갔다”고 질타했다.

    그는 “과거의 경험을 통해 나아지지 못하고 배우지 못한다면 과연 민족의 희망이 있겠는가”라며 “그때 당시 승선 인원의 탑승카드 같은 경우를 의무화시키지 않았다. 그래서 실제로 누가 탔는지 몇 명이 탔는지 확인할 수 없는 문제점들이 있었다. 이번에도 또 똑같은 문제가 나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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