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실종자 가족 대표, 알고 보니 '새민련 송정근'

    지방의회 / 전용혁 기자 / 2014-04-22 15:2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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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종자 무관한 도의원 예비후보
    "사전선거운동?" 누리꾼을 비난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 실종자 가족 대표를 했던 송정근 씨(53)가 실종자 가족도 아니고, 야당 정치인인 것으로 드러나 누리꾼들로부터 뭇매를 맞았다.

    송정근씨는 자신을 ‘안산에서 아동센터를 운영하는 목사로 활동한다’고 소개하면서 실종자 가족 대표로 활동했다. 실제 송 씨는 앞서 박근혜 대통령이 진도 실내체육관을 방문했을 때에는 실종자 가족 대표로 나란히 단상에 서서 사회를 보기도 했다.

    하지만 그의 가족 중 누구도 세월호에 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심지어 그는 6·4지방선거에 경기 안산시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으로 도의원에 출마하려던 정치인이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진 22일 인터넷 상에는 "학부모도 아닌 사람이 대체 왜 대표를 하고 있는 건가"라며 송 씨의 의도에 의문을 제기하거나 비난하는 글이 줄을 이었다.

    한 누리꾼은 "학부모 아닌 송정근 씨가 실종자 대표였다니, 홍가혜부터 송정근씨까지 유주얼 서스펙트 급반전이네요"라는 글을 올렸고, 또 다른 누리꾼들은 "가짜가 판친다. 이젠 세월호 뉴스는 아무것도 못 믿겠다", "새정치민주연합 송정근 예비후보라니, 선거 운동 제대로 하려고 간 것인가?", "실종자 유가족들의 마음을 찢어 놓는 작태다", "제 눈이 의심스럽네요"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해 송씨는 “진정성을 의심받을까 봐 지난 18일 예비후보직을 사퇴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가출청소년을 위한 쉼터를 운영했던 송 씨는 새정치연합 경기도당 창당 발기인과 여야 국회의원 비서관을 지낸 바 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송정근 씨는 현재 세월호 실종자 가족대표에서 물러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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