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헌 前 롯데홈쇼핑 대표등 24명 기소

    사건/사고 / 민장홍 기자 / 2014-06-23 18: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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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D부터 CEO까지 총체적 납품비리 드러나
    [시민일보=민장홍 기자]수억원대 횡령 및 납품비리 혐의를 받고 있는 신헌(60) 전 롯데쇼핑 대표를 비롯해 롯데홈쇼핑 전현직 간부들이 무더기로 재판에 넘겨졌다.

    롯데홈쇼핑 횡령·납품비리 의혹을 수사해 온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검사 서영민)는 회사 임직원들과 공모해 수억 원의 회삿돈을 빼돌리고 납품업체들로부터 뒷돈을 받은 혐의(업무상 횡령 및 배임수재)로 신 전 대표를 구속 기소했다고 23일 밝혔다.

    검찰은 또 비자금을 조성한 뒤 그 중 일부를 신 전 대표에게 상납하거나 납품업체들로부터 뒷돈을 받은 혐의로 전 롯데홈쇼핑 방송본부장 이모(51)씨 등 전·현직 임직원 6명과 이들에게 리베이트 명목으로 금품을 건넨 브로커(일명 '벤더') 김모(41)씨 등 7명도 함께 구속 기소했다.

    아울러 납품업체들로부터 리베이트를 수수한 혐의로 전 MD 정모(42)씨 등 전·현직 MD 3명과 리베이트를 제공한 벤더 업체 대표 7명 등 모두 10명을 불구속 기소하고, 영세납품업체 대표 등 6명을 약식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신 전 대표는 롯데홈쇼핑 대표로 재직하면서 2008년 5월부터 2010년 7월까지 회사 임직원들과 공모해 인테리어 공사비를 과다 지급해 돌려받는 수법으로 회사 자금 3억200여만 원을 빼돌려 이 중 2억2600여만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2007년 10월부터 지난 2월까지 납품 청탁이나 방송 편의 제공 등의 명목으로 납품업체 3곳으로부터 1억3300만원 상당의 금품을 건네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씨 등 회사 간부들은 '을'의 지위에 있는 인테리어 공사업체를 동원해 공사대금을 부풀린 뒤 그 중 일부를 돌려받는 수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밝혀졌다.

    신 전 대표는 이들이 조성한 6억5100여만 원의 비자금 중 2억2600여만 원을 상납 받아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했으며, 홈쇼핑 방송 출연이나 납품을 원하는 벤더업체 등으로부터 직접 리베이트를 수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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