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민선 6기 '유정복호' 닻 올려

    기획/시리즈 / 문찬식 기자 / 2014-06-30 14: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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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兆 빚 줄이고 부실ㆍ비리 없애기 온 힘 교육ㆍ복지에는 예산 지원 아끼지 않겠다"
    ▲ 유정복 인천시장이 앞으로 중점 추진할 시정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지난 9년간 학업성적 평가 최하위권
    교육예산 市 재정의 10% 우선 확보
    마이스터고ㆍ대학연구소 등 적극 유치"

    [시민일보=문찬식 기자]]7월1일 민선6기의 닻을 올린 인천시 '유정복호'가 드디어 4년 임기의 항해를 시작했다.

    특히 6.4지방선거 당시부터 인천시 부채 문제와 재정난을 해소하겠다고 주창하며 표심을 공략, 시장 당선이라는 영예를 안은 유정복 시장은 “인천시민들의 열망을 저버리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천시를 희망이 있는 도시, 꿈이 있는 도시, 살고싶은 도시로 만드는 데 온 역량을 다 바치겠다”고 천명했다.

    따라서 <시민일보>는 유 시장을 만나 앞으로 중점 추진할 분야별 시정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6.4지방선거에서의 당선에 대한 원동력은.

    가장 큰 힘은 인천시민들의 변화에 대한 열망이었고 본다. 시민들이 아마추어 시장으로는 부채·부패 등의 난마처럼 얽힌 인천시정을 풀어나갈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생각한다.

    '유정복에게 시정을 맡기면 인천시를 한 단계 도약시킬 수 있겠구나' 하는 작은 믿음이 모여 시장 교체 혁명을 가져오지 않았나 싶다. 고향 인천을 바꿔보겠다는 저의 열정과 진정성을 인천시민들이 받아들여 준 것이다.

    ▲거시적인 인천시정을 강조했는데 목표는 설정했나.

    인천은 해상왕국을 건설하려던 비류 왕자의 전설이 살아 숨 쉬며 대한민국의 근현대가 시작된 도시다. 지금은 세계 어느 도시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경쟁력과 잠재력을 갖춘 곳이다. 특히 강화군과 옹진군, 중구 등은 관광지로서의 가치가 손색이 없는 곳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서울의 변방이나 스쳐가는 도시 이미지로 굳어지고 있고 지난 4년 동안은 ‘부채·부패·부실도시’로 얼룩져 있다. 13조원에 달하는 부채를 해소하고 비리공직자에 대해서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도를 도입해 비리공직자가 인천시에 발붙일 수 없도록 하겠다.

    또 시민참여 감사제도를 운영해 투명한 시정(市政) 감시가 이뤄지도록 하겠다. 이와함께 송영길 전 시장 시절 중단·연기·취소된 각종 사업에 대해서는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평가를 통해 인천경제의 부실을 해결하고 활력을 불어넣겠다.

    특히 인천발 KTX 노선 신설, 경인고속도로와 경인전철의 지하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건설 등 교통인프라 확충을 통해 인천의 가치를 높여 ‘위대한 인천시대’를 열어나가겠다. ‘깨끗하고 활력 넘치는 부자도시 인천’을 만들겠다.

    ▲KTX 등 교통정책 방향에 대한 구상을 밝힌다면.

    인천시의 도시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교통인프라 확충이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제가 가장 우선적으로 인천시민들에게 제시한 공약이 인천발 KTX 노선 신설이다.

    현재 진행 중인 수인선과 기존 경부고속철도를 연결만 하면 되는 사업으로 사업비 규모도 대략 1600억원 정도로 생각보다 크지 않고 전액 국비 지원받을 수 있다.

    아울러 경인고속도로 지하화와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국제도시 연장사업은 대통령 공약사업인 만큼 최대한 국고 지원을 받아낼 수 있을 것이며 인천~강릉간 고속화철도 역시 시 재정에 부담되지 않게 전액 국비로 건설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하겠다.

    또 제3연륙교 건설 역시 손실보전, 지분매입 방안이 마련돼 있으며 경인전철 지하화와 연계한 GTX, 영동고속도로와 서울외곽순환도로를 연결하는 서창~장수간 고속도로 건설도 관계 당국과의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시 부담을 최소화하며 추진하겠다.

    이와함께 시장 직속으로 ‘투자유치단’과 ‘규제개선단’을 설치해 이전과는 차원이 다른 대규모 투자 유치를 이끌어내 인천경제를 살려내는 것은 물론 부채를 획기적으로 줄여나가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교육 및 복지공약 이행에 대한 방안을 설명해달라.

    지난 9년 동안 인천시는 학업성적 평가에서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수능성적 꼴찌, 인천교육의 불명예를 벗겠다. 인천 교육의 획기적인 개선을 위해 교육예산을 인천시 재정의 10%까지 우선적으로 확보하겠다.

    또 인천장학기금 500억원 조성, 특목고 원도심 유치, 영재종합교육센터 건립, 인천형 인재양성을 위한 마이스터고, 대학연구소 등을 적극 유치하며 우리 사회의 급속한 환경변화에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복지·보육 등 사회안전망도 적극 구축해 나가겠다.

    인천을 다른 어느 도시보다도 안전하고 따뜻한 복지도시로 만들기 위해 복지서비스 총량을 확대하고 인천형 복지·보육서비스를 개발해 사회적약자인 여성·아동·노인·장애인 등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나갈 것이다.

    첫째 맡기는 부모도, 맡는 선생님도 만족할 수 있는 인천형 어린이집과 온종일 돌봄교실 서비스 실시하고, 둘째 고용·복지 원스톱서비스를 제공하는 고용·복지 종합센터와 권역별 공공직업훈련기관을 건립·운영할 방침이다.

    셋째 여성이 중심이 되는 여성정책을 만들고 여성취업을 위해 여성일자리만들기본부를 설립하고, 넷째 노인이 행복한 제2의 인생을 위해 시니어연구소와 즐거운 인생센터를 건립하며 마음돌봄서비스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다섯째 장애인평생교육관 건립으로 장애인들의 자립을 돕고 장애인의 이동권 보장 장치를 마련하고, 여섯째 사회복지종사자들의 처우를 개선하는 것은 물론 일곱째 인천복지재단과 인천보훈병원을 건립해 다양한 계층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부패를 질타했는데 앞으로 개선방향을 밝힌다면.

    인천시의 가장 큰 문제가 부채외에 인천 시정에 만연해 있는 부정부패를 깨끗이 몰아내는 일이다. 인천시민들은 지금 모범을 보여야 할 시장의 측근들과 고위 공무원들이 부정부패혐의로 사법당국의 수사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 굉장히 분노하고 있다.

    특히 송 전 시장의 고교 동기동창이자 최측근인 전 비서실장은 5억원 뇌물수수혐의로 7년형을 받았으며, 또 다른 핵심측근인 전 평가조정담당관은 인천시 예산을 이용한 불법여론조사로 공직선거법 위반혐의로 역시 수사를 받고 있다.

    또 송 전 시장은 재임시 고향인사 100여명에게 능력이나 전문성 유무에 상관없이 인천시나 산하단체의 요직을 골고루 앉히는 정실인사를 해 원성을 사기도 했다. 인천 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는 부정부패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한 시스템 개편안을 마련했다.

    첫째 인수위를 구성하는 대신 시정의 연속성 확보와 국비확보 등 재원 마련을 위한 ‘정책팀’과 ‘국비확보팀’ 등을 우선적으로 구성해 시정공백기 없이 신속하게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 둘째 비리공직자에 대해서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도를 도입, 최고 징계가 내려질 수 있도록 일벌백계하겠다.

    셋째 외부전문가 감사를 공개 채용해 감사시스템을 개선하고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넷째 시민참여 감사제도 도입을 통해 투명한 시정 감시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오는 9월 열리는 인천아시안게임 성공개최 전략은.

    2014인천아시안게임은 단순히 우리 인천시만의 국제행사가 아니라 대한민국 나아가 모든 아시아인들의 축제의 장이 돼야 할 것이다. 북한이 아시안게임 참여를 밝힘으로써 인천아시안게임은 ‘평화의 숨결, 아시아의 미래’라는 본연의 대회 의의를 제대로 살릴 수 있게 돼 다행스럽다.

    그러나 단순히 대회 개최에만 그칠 것이 아니라 인천의 발전과 시민들의 행복으로 이어져야만 인천아시안게임 개최의 진정한 목적을 달성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이른 시일내에 대통령 주재 ‘2014 인천아시안게임 사전설명회’를 개최해 전반적인 대회점검을 함과 동시에 중앙정부의 대대적인 지원과 협력을 이끌어낼 것이다.

    또 인천아시안게임의 성공적 개최 후에는 주경기장을 비롯한 시설을 활용, 각종 국내외 스포츠 행사를 유치하고 전문체육시설을 기반으로 우수선수들을 육성토록 할 것이다. 이를 통해 아시안게임의 성과를 계속 이어나가도록 하고 인천시민들의 건강증진과 여가선용을 위한 생활체육, 문화·복지시설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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