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구 '이진아기념도서관' 문화콘텐츠 풍성

    기획/시리즈 / 고수현 / 2014-07-08 13:5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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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예체험… 인문학 탐구여행… '문화 창작소' 배움열기 후끈
    ▲ 문화사랑방에서 진행된 모자놀이 프로그램 모습.(사진제공=이진아기념도서관)
    자녀들에 책 읽어주는 모자열람실 갖춰
    문화사랑방선 '엄마ㆍ아기 신체놀이' 진행
    가족 함께 영화보는 감상실도 마련


    [시민일보=고수현 기자]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 독립공원'에는 역사와 민족정신을 기리는 독립문과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외에도 가족단위의 나들이객이 오순도순 앉아 독서를 즐길 수 있는 도서관이 자리하고 있다.

    서대문구 독립공원길80에 자리한 ‘서대문구립 이진아 기념도서관’은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은 이진아양의 유가족들이 평소 책을 좋아했던 그녀를 기리기 위해 낸 건립지원금으로 지어진 곳으로 이양의 생일에 맞춰 개관했다.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이진아 기념도서관은 대지면적 757㎡(228평), 연면적 2765㎡(837.8평)으로 다양한 도서는 물론이고 각종 콘텐츠가 구비돼 있다.

    또한 가족 모두가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어린이열람실 ▲모자열람실 ▲멀티문화감상실 ▲전자정보열람실을 구비하고 있다.

    이진아 기념도서관은 지역주민 모두를 위한 정보제공 및 문화, 교육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기 위해 항상 이용자의 입장에서 정보를 수집하고 수집된 정보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전문화된 문화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주민들의 문화욕구 충족에 앞장서고 있다.

    이러한 노력이 인정받아 이진아 기념도서관은 2009·2010년 우수도서관상, 2011년 문화체육부장관상 등을 받았다.

    역사적 가치가 있는 사적과 공원이 주변에 자리한 이진아 기념도서관은 지하철역과 가까워 접근성이 높아 지역주민들을 비롯해 나들이객들도 많이 찾는다.

    이렇듯 주민들은 물론 나들이객들이 자주찾는 명소로 자리잡고 있는 이진아 기념도서관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1층-어린이들을 위한 공간

    도서관 1층에 자리한 어린이열람실은 초등학생을 위한 자료실로 어린이도서백과사전, 학부모를 위한 도서, 정기간행물 등이 비치돼 있다.

    이곳은 어린이들이 독서에 흥미를 갖고 건전한 독서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독서환경이 구성돼 있다. 또한 추천도서 코너를 통해 양질의 책을 아이들에게 제공하고 독서생활화를 유도한다.

    어린이열람실과 같은 1층에 위치한 모자열람실은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책을 읽어줄 수 있도록 배려한 공간이다. 영·유아를 위한 도서·비도서·잡지 등이 구비돼 있는 것은 물론 매주 수요일 '북스타트 데이'를 운영하고 있다.

    북스타트 데이는 서대문구에 거주하는 3~60개월 영·유아 및 학부모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으로 책꾸러미 배부와 함께 다양한 책놀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책꾸러미에는 가방, 그림책, 가이드북 등이 들어있다.

    ■2층-멀티문화 공간

    도서관 2층에는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보유한 문화생활 공간이 마련돼 있다.

    우선 전자정보열람실은 정기휴관일인 월요일을 제외한 평일은 오전 9시~오후 7시 운영된다. 단 11~2월 사이에는 오후 8시까지 운영하며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

    전자정보열람실에서 이용가능한 주요 서비스로는 ▲인터넷 정보 검색 ▲원문 검색 ▲문서 편집 및 출력 등이 있다. 또한 온라인으로 서비스 되는 전자책, 오디오북을 이용할 수도 있다.

    인터넷 정보검색, 원문 검색, 그래픽 작업 등을 원할 경우 해당 좌석에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으며 전자책, 오디오북의 경우에는 도서관 홈페이지 회원 가입을 통해 개인 PC, 스마트폰에서도 이용이 가능하다. 문서 출력의 경우에는 복사카드(3층 자동판매기)를 구입해 지정 좌석에서 직접 출력할 수 있다.

    이밖에도 스캐너가 연결된 자리에서는 무료로 스캔을 할 수도 있다.

    멀티문화감상실은 전자정보열람실과 운영시간이 동일하다. 감상실 내부에는 벽걸이 PDP TV는 물론 DVD 플레이어와 소파가 비치돼 있어 가족단위는 물론 동아리, 친목회 등 여럿이 모여 함께 영화를 감상할 수도 있다.

    영화감상을 원하는 경우 보고싶은 작품을 선정한 후 도서관 회원증을 제시해 해드셋과 DVD를 대여받아 감상하면 된다.

    이밖에도 도예공방, 문화사랑방이 자리하고 있다.

    도예공방에서는 성인도예 교실 및 어린이 도예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도예의 기초부터 전문가 수준까지 배울 수 있는 교육 공간이다. 문화사랑방에서는 영·유아 모자프로그램 중심의 신체놀이, 통합놀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3·4층-청소년·성인을 위한 독서공간

    3·4층에 각각 자리한 종합자료실 1·2는 중학생 이상 청소년과 성인들을 위한 자료실이다. 이곳에는 다양한 주제의 일반도서와 점자도서를 비롯해 정기간행물, 참고도서 등이 비치돼 있다.

    자료실에서 개인학습은 금지돼 있지만 일반도서, 정기간행물, 참고도서는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어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독서를 즐길 수 있다.

    인당 5권까지 14일간 대출이 가능하나 사전·백과사전 등의 참고도서와 정기간행물은 제외된다.

    이외에도 도서관을 이용하는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1·3층에 복사기를 설치해 복사를 원하는 방문객은 복사카드 구입 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3층에는 영아를 동반해 도서관을 방문하는 주민들을 위해 모유수유실을 마련했다. 이곳에는 이유식 및 분유를 데울 수 있는 전자레인지를 비롯해 냉장고, 수유쿠션, 소파 등을 비치해 도서관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배려하고 있다.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 개최

    이밖에도 이진아 기념도서관은 지역주민들을 위한 문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여름방학을 맞아 진행되는 '선생님과 함께 떠나는 문학탐방, 도서관에서 문학을 꿈꾸다'도 그중 하나이다.

    도서관에 따르면 '2014년 공공도서관 길위의 인문학 사업 기관'으로 선정됨에 따라 추진된 이번 프로그램은 청소년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현직 국어교사들이 강사로 나서 한국의 대표적 근현대 작가인 한용운·서정주·황순원에 대한 이론 강의와 해당 작가의 문학관 등을 교육한다.

    교육은 오는 23일을 시작으로 3주간 총 3회차가 진행된다. 첫째주는 한용운, 둘째주는 서정주, 셋째주는 황순원을 다루며 회차별로 수·금요일 양일 중 선택해 들을 수 있다. 참가비는 회차별로 2만원이다.

    도서관 1층 안내데스크에서 선착순으로 신청을 받으며 중학생 이상 청소년 및 그 보호자 각각 1명으로 구성된 팀, 총 10팀을 모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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