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의회 이틀째 파행

    지방의회 / 황승순 기자 / 2014-07-08 17:2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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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장 자리싸고 기싸움 팽팽
    [시민일보=황승순 기자] 전남 신안군 제7대 의회는 의원간 팽팽한 기 싸움만 진행되고 이틀째 파행을 거듭하고 있어 군민들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8일 신안군의회에 따르면 지난 7일 오전 7대 의장을 비롯한 부의장, 상임위원장 등을 선출할 원구성을 할 예정이였으나 전체 10명의 의원 중 5명의 의원만 본회의장에 출석해 의결 종족수를 채우지 못해 의회가 열리지 못하고 이틀째 파행됐다.

    신안군의회는 의장 선출을 두고 출마를 선언한 양영모 의원과 주윤득 의원간의 팽팽한 대결과 예상된 의장단 선출에 대해서 초선의원과 재선 이상의 의원간에 물러서지 않은 승부로 인해 의정 일정이 제자리 걸음 상태로, 특별한 대안이 없는 한 당분간 파행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전체 의원 10명 중 5대 5로 나뉜 상황에서 의장선거가 그대로 진행될 경우, 동갑이지만 생일이 빠른 주 의원의 당선이 유력했다. 하지만 양 의원 지원 그룹에서 주 의원보다 나이가 많은 조영훈 의원을 후보로 내세울 조짐을 보이자 주 의원을 비롯한 초선의원 그룹이 본회의를 보이콧하며 출석하지 않고 있다.

    이들은 "민심을 반영하고 대의민주주의에 입각한 합의정신이 최우선돼야 한다"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의원들간 합의를 도출한 이후 출석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개원도 하지 못한 채 등원 첫날부터 자리다툼을 하는 의원들의 행태에 지역민들은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다.

    주민 김 모씨(58·압해읍)는 "등원하자마자 의원들간 밥그릇 싸움하는 모양새는 신안군의회의 현주소로, 어떠한 명분으로도 동정을 받지 못할 것"이라며 "선거 과정에서 지역민들에게 했던 약속들을 먼저 생각하는 의원이 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신안군의회는 지난 6.4 지방선거 이후 무소속 당선자 1명이 입당하면서 전체 의원 10명 중 7명이 새정치연합 소속이며, 나머지 3명이 무소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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