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학습체험관, 어린이들 큰 호응

    기획/시리즈 / 이대우 기자 / 2014-07-17 14:25:03
    • 카카오톡 보내기
    보고ㆍ직접 타고ㆍ만지고… 몸으로 배우니 학습효과 쑥쑥~
    ㆍ농업, 쌀박물관 선사시대~근현대 유물 5000점 소장
    ㆍ도담도담 건강체험관 연기나는 담배모형 등 시각효과 극대화
    ㆍ곤충파충류 생태체험학교 도롱뇽 등 멸종위기 생물 만날 수 있어


    ▲ 신당역 지하에 위치한 ‘곤충파충류생태체험학교’에서는 다양한 살아있는 생물을 체험해볼 수 있다. 사진은 '파충류관'에서 큰 거북이를 만져보고 있는 아이들.

    [시민일보=이대우 기자]
    여름방학을 맞아 가족과 함께하는 활동이 늘어날 때지만 이른 폭염으로 인한 무더위 때문에 야외활동이 망설여지는 날씨다.

    그렇다면 더운 날씨를 피해 시원한 실내로 가족나들이를 가는 것은 어떨까.

    서울 중구(구청장 최창식)에는 ▲농업의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농업박물관 ▲아이들의 건강한 위생습관을 키울 수 있는 도담도담 건강체험관 ▲살아있는 생물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곤충파충류생태체험학교’등 실내에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관이 많다.


    무더운 여름, 밖으로 나가기 망설이는 가족들을 위해 <시민일보>는 이러한 실내 체험관에 대해 자세히 소개한다.


    ■농업의 역사부터 쌀이 완성되기까지

    새문안로 농업협동조합중앙회 건물에는 농업의 역사와 쌀의 모든 것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농업박물관과 쌀박물관이 있다.

    ‘농업박물관’은 도시민들과 학생들에게 농업의 중요성과 우리 전통농경문화를 알리기 위해 1987년에 설립됐다. 서울시 문화재자료 4점 등 총 5000여점의 유물을 소장하고 있는 농업사 전문 박물관이다.

    박물관은 연면적 3460㎡의 규모에 ▲상설전시실 ▲기획전시실 ▲영상실 ▲체험실 등을 갖추고 현재 소장 중인 2000여점의 유물이 전시돼 있다.

    농업박물관은 상설전시장, 농업 역사·생활·홍보관으로 구성돼 있으며 박물관 야외에는 전통 논밭이 꾸며져 있다.

    1층에는 농업의 전반적인 역사에 대해 전시된 ‘농업역사관’이 있다.

    이곳에는 선사시대부터 근현대까지 우리나라의 농업과 발달사를 알 수 있도록 시대별 농경유적과 유물이 전시돼 있다.

    2층은 ‘농업생활관’으로 100여년 전 농부들의 생업과 일상, 경제생활을 알 수 있도록 계절에 따른 농경작업과 의식주, 재래장터의 모습 등이 실제 크기로 전시돼 있다.

    특히 전시관을 지날 때마다 전시된 장소와 어울리는 소리가 나와 실제로 100여년 전 그 당시를 체험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전시관 바로 옆에는 다양한 주제로 직접 만져보며 체험할 수 있는 체험마당도 준비돼 있다.

    지하 1층은 농업홍보관으로 현재 농협이 농업인과 국민을 위해 펼치고 있는 다양한 사업과 쌀, 김치, 축산물, 화훼, 가공식품 등 우리 농축산물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외에도 박물관은 매년 전통농경문화를 중심으로 한 특별전시회와 다양한 연령을 대상으로 각종 교육프로그램과 문화체험교실도 운영하고 있다.

    바로 옆에는 이와 연계된 쌀박물관도 있다.

    ‘쌀박물관’은 국민들에게 쌀의 역사성과 효능을 알리고, 쌀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2012년 농업협동조합중앙회가 설립했다.

    박물관 1층은 ▲쌀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쌀역사관 ▲다양한 쌀이 전시되어 있는 쌀체험관 ▲여러가지 쌀 제품이 전시돼 있는 쌀사랑관으로 꾸며져 있으며 2층은 요리실습, 문화교실 등의 프로그램이 있는 교육관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쌀을 현장에서 바로 도정해 집에도 가져갈 수 있는 도정기도 있어 도정하는 모습을 볼 수 없는 아이들에겐 새로운 체험이 될 것이다.

    박물관 관람은 매주 화~일요일 오전 9시30분~오후 6시 무료로 가능하며, 입장시간은 오후 5시까지다(매주 월요일, 1월1일, 설날·추석은 휴관).

    자세한 문의는 농업박물관(02-2080-5727~8), 쌀박물관(02-2080-5681)으로 하면 된다.


    ■도담도담 건강체험관

    충무아트홀 스포츠센터에는 아이들이 바른 건강생활 습관을 배울 수 있는 ‘도담도담 건강체험관(이하 건강체험관)’이 있다.

    2009년 12월15일 충무아트홀 스포츠센터 3층에 문을 연 ‘건강체험관’은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체험관이다. 개관 초반에는 중구의 어린이들만 이용했으나 대상을 넓히면서 타지역 아이들도 참가할 수 있게 돼 현재 2만5000여명이 이곳을 다녀갔다.

    ‘건강체험관’은 ▲미디어아트 ▲홍보영상물 ▲설치미술 ▲체험놀이시설 등 10개 영역의 건강콘텐츠로 구성되어 있으며 중구 보건소 간호사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곳 체험관의 특징은 아이들이 하는 행동이 어떤 효과를 보이는지를 화면으로 나타내 직접확인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아이들이 손씻기 코너에서 세균이 보이는 모니터 앞에서 손을 씻으면 세균이 사라지거나, 금연 코너의 연기나는 담배 모형 앞에서 흡연자들의 시커먼 손톱과 까맣게 변한 치아를 보여주는 등의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시켰다.

    특히 신비한 우리몸 코너는 사람의 장기를 재밌는 놀이터로 표현한 곳으로, 이곳의 소화 미끄럼틀은 아이들에게 최고의 인기다. 대형 인체모형 안에 들어서면 심장소리가 들리고, 대장 형태의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오면 출구 쪽에 센서가 있어 방귀소리가 나는 등의 놀면서 공부가 되는 코너다.

    또 칫솔질 코너에서는 아이들이 스스로 치아에 좋은 음식과 나쁜 음식을 구별해보고, 거대한 치아에 직접 칫솔질을 하며 올바른 칫솔질 방법을 배울 수 있도록 했다.


    건강체험관 이용대상은 만 3세 이상 유아와 초등학생(저학년)으로, 개인·단체로 참여 가능하다. (참여신청 02-3396-6453)


    ■살아있는 200여종의 생물체험

    6호선 신당역에는 살아 있는 생물을 직접 만지며 체험할 수 있는 ‘곤충파충류생태체험학교’가 있다.

    2010년 7월 ‘5678 서울 도시철도’와의 컨소시엄으로 상설생태체험장을 개설한 이곳은 환경부 환경교육프로그램 활동기록확인서 발급지정 교육장소로 인증받았으며, 아이·어른 모두 재밌게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이곳은 ▲희귀곤충관 ▲양서류관 ▲파충류관 ▲거북이관 ▲미니동물관&생태파괴 동물관으로 구성돼 있으며 일정 시간마다 2명의 가이드가 번갈아가면서 동물에 대한 설명을 해준다.

    희귀곤충관에서는 ▲딱정벌레 ▲폭탄먼지벌레 ▲장수풍뎅이 ▲꽃무지 ▲물방개 등 도심에서 보기 힘든 생물을 직접 보고,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생물의 행동특성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다.

    양서류관은 ▲무당개구리 ▲북방산개구리 ▲도롱뇽 등이 있으며, 멸종위기 생물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특히 이곳에선 귀여운 외모로 아이들의 사랑을 한몸에 차지하고 있는 우파루파가 인기다.

    5m가 넘는 대형 비단구렁이, 보아뱀, 악어 등 다양한 파충류가 있는 파충류관에서는 파충류의 생태· 생김새의 특징 등을 배울 수 있다. 특히 이곳은 뱀을 목에 걸고 만져보는 체험이 가능하며 아이들은 물론 함께 온 부모들도 즐거워 하는 코스다. 바로 옆에는 거북이관이 있는데 이곳에서도 거북이를 들거나 만져보는 체험이 가능하다.

    미니동물관&생태파괴생물관은 캥거루쥐, 친칠라, 고슴도치, 햄스터, 토끼 등 다양한 동물이 있다. 이곳에서는 미니동물을 자유롭게 만질 수 있도록 돼 있어 아이들이 제일 오래 머물러 있는 장소다.

    특히 이곳에는 생태파괴의 주원인인 괴물쥐로 불리우는 뉴트리아가 있어 뉴트리아의 생김새, 서식지, 먹이 등에 대한 설명을 자세하게 들을 수 있다.

    체험관은 365일 연중무휴이며, 특별한 예약없이 입장 가능하다.

    체험시간은 오후 10시~오후 6시(오후 5시 입장마감)다.
    입장료는 1만2000원이며, 현장에서 등록을 하면 20% 할인 문자메시지를 받을 수 있다(36개월 미만 무료). (문의 02-2231-2105)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