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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규 |
2014년 기준 스마트폰 국내 보급률은 4000만대에 이르며 현재 국민 4명 중 3명이 스마트폰을 사용한다고 한다. 스마트폰의 보급이 확대될수록 편리한 스마트폰의 장점만큼이나 부작용인 중독 현상도 늘어가고 있는 게 현 실정이다.
어린 시절 친구들과 밖에서 땀 흘리며 뛰어놀고 집에 갈 시간이 되면 아쉬워하며 엄마 손에 이끌려 들어가던 우리들의 유년기와는 다르게 현재 유년기의 아이들은 또래 문화를 형성해야할 가장 중요한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혼자라도 놀거리가 무궁무진한 스마트폰과 인터넷 게임등으로 혼자 놀며 성장해간다.
청소년의 스마트폰 중독은 가정문제로 비화되고 정상적인 학교생활을 어렵게 한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크다. 실제 사례를 보면 스마트폰 중독 청소년의 경우 스마트폰 사용과 관련해 부모와 마찰이 생기는 경우가 많고 극단적으로는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면 물건을 부수고 폭력을 행사하는 등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거나 밤새 스마트폰을 이용해 다음날 학교생활에 지장을 받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우리의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스마트폰임에도 불구하고 점차 그 편리함을 넘어 우리 아이들을 혼자만의 세계에 가둬두는 족쇄가 돼가고 있다. 필요할 때 심심할 때 언제든 친구가 돼주는 스마트폰, 하지만 잠시 꺼둬야 할 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러한 중독현상을 예방하는 방법은 그간 맞벌이 등으로 인한 부모의 부재를 해소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스마트폰을 지나치게 사용하니 그 사용량부터 줄이고 금지하는 것에 급급하기보단 성장기 자녀의 발달특성과 청소년 문화를 먼저 이해하고 자녀의 마음을 이해하고 다가가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
이러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난 뒤에는 스마트폰을 좀 더 스마트하게 사용하기 위한 스마트폰 중독예방 앱 등을 적극 활용해 점차 행동방향을 교정해 나가는 것 또한 방법이다.
또 현재 경찰청과 SK텔레콤이 제휴해 익명으로 117전문상담사와 청소년 고민을 상담할 수 있는 등 스마트폰 중독을 예방할 수 있는 유용한 앱이 활성화 되고 있는데 이게 바로 사회의 관심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아이 하나를 키우려면 마을 전체의 힘이 필요하다"라는 말이 있듯이 이제 청소년들의 미디어 중독 문제는 개인의 문제가 아닌, 우리 모두가 관심을 갖고 치유해줘야할 문제이다.
우리 모두의 관심으로 아이들이 보다 건강하게 미디어를 사용하고 사람이 중심이 돼야 한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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