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오른손 지문 같다", 사망원인은 미스터리
[시민일보=위종선 기자] 지난달 12일 전남 순천시 송치재 인근 매실밭에서 변사체가 발견된 가운데 이 변사체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73)인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전남 순천경찰서는 22일 경찰서 대회의실에서 '유병언 추정 변사체 관련 브리핑'을 통해 변사체의 오른손 검지 지문을 채취한 결과 유 전 회장으로 최종 확인됐다고 밝혔다.
지문 확인결과는 경찰이 변사체 발견 이후 신원파악을 위해 6월13일과 18일, 22일 등 수차례에 걸쳐 열가열법을 통한 지문확보에 실패한 뒤 최종 지난 21일 10개 손가락 가운데 오른손 검지에서 유 전 회장의 지문으로 확신하면서다.
또 국과원이 경찰청에 통보한 DNA대조에서도 유 전 회장의 DNA와 일치한다는 것이 경찰의 발표다.
경찰에 따르면 유 전 회장으로 최종 확인된 이 변사체는 지난달 12일 오전 9시6분께 전남 순천시 서면 학구리 소재 박 모씨의 매실밭에서 형체를 알아 볼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부패된 상태로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순천경찰서 강력팀과 과학수사팀, 서면파출소 직원 등이 현장에서 검시했으나 부패가 심해 신원을 파악하지 못하자 광주 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다.
이후 경찰청으로부터 지난 21일 오후 8시께 감정을 의뢰한 변사체의 DNA(채취한 체액)가 수배 중인 유병언 전 회장의 DNA(금수원 유병언 집무실에서 채취한 DNA시료)와 일치한다는 국과원 감정 결과를 구두로 통보받으면서 유 전 회장임을 확신했다.
경찰은 이처럼 DNA가 일치하자 이 변사체의 유류품을 다시 정밀 확인했고, 유 전 회장의 시신을 확신할 수 있는 정황 증거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정황근거로는 우선 변사체 옆에서 막걸리 빈병 1병, 소주 빈병 2병과 함께 발견된 구원파의 계열사에서 생산한 길이 8.5㎝ 가량의 스쿠알렌 빈병 1개가 발견됐다는 점이다.
또 천으로 된 가방 1점 안쪽에서 '꿈같은 사랑'이라는 글자가 가로로, '글소리'라는 글자가 세로로 씌여진 점도 정황 근거다.
꿈같은 사랑은 유병언이 평소 저술한 책의 제목이다.
이외에도 변사체가 입고 있던 옷도 상의 파카는 고가의 이태리제 '로로피아나' 제품으로 확인됐고 신발도 '와시바'라는 고가의 명품으로 밝혀졌다.
이밖에 변사체의 유류품으로는 직사각형 돋보기와 상의 점퍼 안쪽에 접어진 유기질 비료푸대 1개가 있었다.
한편 경찰은 이날 변사체에서 유 전 회장으로 추정할 수 있는 스쿠알렌, 고가 의류를 사전에 파악하지 못한 점을 들어 부실한 초동수사를 인정했다.
[시민일보=위종선 기자] 지난달 12일 전남 순천시 송치재 인근 매실밭에서 변사체가 발견된 가운데 이 변사체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73)인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전남 순천경찰서는 22일 경찰서 대회의실에서 '유병언 추정 변사체 관련 브리핑'을 통해 변사체의 오른손 검지 지문을 채취한 결과 유 전 회장으로 최종 확인됐다고 밝혔다.
지문 확인결과는 경찰이 변사체 발견 이후 신원파악을 위해 6월13일과 18일, 22일 등 수차례에 걸쳐 열가열법을 통한 지문확보에 실패한 뒤 최종 지난 21일 10개 손가락 가운데 오른손 검지에서 유 전 회장의 지문으로 확신하면서다.
또 국과원이 경찰청에 통보한 DNA대조에서도 유 전 회장의 DNA와 일치한다는 것이 경찰의 발표다.
경찰에 따르면 유 전 회장으로 최종 확인된 이 변사체는 지난달 12일 오전 9시6분께 전남 순천시 서면 학구리 소재 박 모씨의 매실밭에서 형체를 알아 볼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부패된 상태로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순천경찰서 강력팀과 과학수사팀, 서면파출소 직원 등이 현장에서 검시했으나 부패가 심해 신원을 파악하지 못하자 광주 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다.
이후 경찰청으로부터 지난 21일 오후 8시께 감정을 의뢰한 변사체의 DNA(채취한 체액)가 수배 중인 유병언 전 회장의 DNA(금수원 유병언 집무실에서 채취한 DNA시료)와 일치한다는 국과원 감정 결과를 구두로 통보받으면서 유 전 회장임을 확신했다.
경찰은 이처럼 DNA가 일치하자 이 변사체의 유류품을 다시 정밀 확인했고, 유 전 회장의 시신을 확신할 수 있는 정황 증거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정황근거로는 우선 변사체 옆에서 막걸리 빈병 1병, 소주 빈병 2병과 함께 발견된 구원파의 계열사에서 생산한 길이 8.5㎝ 가량의 스쿠알렌 빈병 1개가 발견됐다는 점이다.
또 천으로 된 가방 1점 안쪽에서 '꿈같은 사랑'이라는 글자가 가로로, '글소리'라는 글자가 세로로 씌여진 점도 정황 근거다.
꿈같은 사랑은 유병언이 평소 저술한 책의 제목이다.
이외에도 변사체가 입고 있던 옷도 상의 파카는 고가의 이태리제 '로로피아나' 제품으로 확인됐고 신발도 '와시바'라는 고가의 명품으로 밝혀졌다.
이밖에 변사체의 유류품으로는 직사각형 돋보기와 상의 점퍼 안쪽에 접어진 유기질 비료푸대 1개가 있었다.
한편 경찰은 이날 변사체에서 유 전 회장으로 추정할 수 있는 스쿠알렌, 고가 의류를 사전에 파악하지 못한 점을 들어 부실한 초동수사를 인정했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