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남 유대균 체포···'김엄마'등 자수···검찰 수사 급물살 탈까?

    사건/사고 / 뉴시스 / 2014-07-28 17:5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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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73)의 사망 이후 장남 대균씨를 비롯해 '김엄마' 등 핵심 인물들이 줄줄이 검거되면서 검찰의 수사가 급물살을 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8일 검찰에 따르면 유 전 회장의 장남 대균씨(44)와 '신엄마'의 딸 박수경씨(34, 여), '김엄마' 김명숙씨(59, 여), 유 전 회장의 운전기사로 알려진 양회정씨의 부인 유 모씨(52, 여)가 체포 또는 자수하면서 수사를 받고 있다.

    대균씨는 지난 25일 저녁 자신의 수행원 박씨와 함께 경기 용인 오피스텔에서 별다른 저항없이 검거됐고, 이후 사흘만에 '김엄마'와 유씨가 검찰에 제발로 찾아와 자수했다.

    이같은 검거와 자수는 대부분 2~3개월 가량 은둔하다가 공교롭게도 유 전 회장에 대한 사망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유 전 회장이 사망하면서 구원파가 구심점을 잃어 교단 내부의 결속력이 많이 약화됐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결과적으로 고단한 도피생활을 이어갈 명분이나 동력을 상실해 체념 상태에 이르면서 수사당국에 체포되거나 무기력하게 자수를 택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따라서 검찰이 앞으로 유씨 일가 중 유일하게 신변이 확보되지 않은 차남 혁기씨(42)와 나머지 측근들에 대한 검거작전에 어떤 성과를 낼지가 관심사다.

    차남 혁기씨는 유 전 회장이 '경영 후계자'로 지목할만큼 계열사 경영을 주도한 핵심 인물로 꼽히며 구원파 내부에서도 강한 '입김'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검찰이 추정하고 있는 범죄혐의 액수만도 유 전 회장(1291억원)에 이어 일가 중 두 번째로 많은 559억원 규모다.

    검찰이 유 전 회장 일가 중 혁기씨의 범죄사실에 더 주목하는 이유다.

    그러나 혁기씨는 수사 초기 미국에 머물다 프랑스로 출국이 실패한 뒤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일각에서는 멕시코 등 제3국으로의 도피설까지 나오고 있는 상태다.

    따라서 검찰이 인터폴 적색수배까지 내렸지만 뚜렷한 추격의 단서를 찾지 못한 혁기씨에 대해 어떻게 신변을 확보할지가 수사의 또 다른 중요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김혜경 한국제약 대표이사(52, 여)와 김필배 전 문진 미디어 대표(76)의 신병처리도 관건이다.

    두 사람은 유 전 회장의 최측근으로 계열사 경영이나 일가의 재산관리에 깊이 관여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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