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 청소년 여름방학 프로그램 다채

    기획/시리즈 / 박기성 / 2014-07-31 13:5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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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실 밖 지식탐구 여행… '오감만족' 체험놀이 한보따리
    ▲ 지난해 방화1동 자치회관에서 열린 '보릿고개마을 농촌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한 어린이들이 밭일을 하며 농촌체험 중인 모습. (사진제공=강서구청)
    곤충 농장 나들이… 뚝딱뚝딱 목공예 교실… 역사탐방 산책

    10개동 자치회관 특강 프로그램 마련
    청소년 방송댄스ㆍ발레교실 등 큰 호응

    區, 18일부터 자원봉사 참여학생 모집
    천연비누 제작ㆍ나눔, 도서재활용 활동



    [시민일보=박기성 기자] 방학은 학기 중 학교수업에 지친 학생들의 휴식과 재충전을 위한 시간이다. 또한 매일같이 정해진 시간에 학교를 가야만 하는 평소엔 할 수 없던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다. 방학 중에 다양한 경험을 쌓고 체험에 참여하는 것은 학기 중에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앞으로의 인생과 학교생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소중한 자산이 될 수 있다.

    서울 강서구(구청장 노현송)는 지역내 학생들이 방학을 허비하지 않고 다양한 체험을 통해 알찬 방학을 보낼 수 있도록 여름방학을 맞아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자치회관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은 다른 곳에 비해 수강료가 저렴하고 무료인 것도 많아 누구나 부담없이 참여할 수 있다.

    ▲오감만족 체험프로그램
    대부분의 학생들은 학교와 학원에 다니는 시간이 길어 교외로 나가 자연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다.

    구는 어린이들이 자연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각동 자치회관 중심으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화곡6동 자치회관에서는 초등학생 30명을 대상으로 자매결연도시인 강원 원주시 귀래면을 방문해 직접 옥수수 등의 농작물을 수확해보는 농촌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여기에 더해 국내 최대 곤충농장인 ‘벅스팜’을 방문해 도시에서는 볼 수 없는 다양한 곤충을 보고 만지며 자연을 더 친숙하게 느낄 수 있는 시간도 예정되어 있다.

    공항동, 방화2·3동에서는 초등학생 26명을 대상으로 경기 이천시 설성면에서 ‘미니캠프 목공교실’을 진행한다. 이곳에서 참여자들은 직접 자신만의 개성있는 목공 작품을 만들며 못박기, 사포질, 색칠하기 등의 체험을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창의력을 향상시키고 목공예품을 만들어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염창동·등촌1동·가양3동에서는 덕수궁 등 구한말의 역사적 사건이 벌어진 현장을 둘러보는 역사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중화전, 환구단, 배재학당 등 개화기 당시의 모습이 남아있는 현장을 둘러보며 교과서에서 지식으로만 배워온 역사의 일부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화곡2동에서는 폐금속 자원재활용센터에서 소형 폐가전제품의 분해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최근 버려진 휴대전화, 컴퓨터 등에서 금 등의 귀금속을 추출해내는 도시광산 산업이 주목받고 있는 만큼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자원재활용과 환경보호에 대해 배울 수 있다.

    ▲다양한 여름방학 특강 프로그램
    방학은 휴식과 재충전의 시간임과 동시에 학기 중에 할 수 없던 공부를 보충할 수 있는 기간이기도 하다.

    전문 학원을 통해 부족한 내용을 채우는 것도 좋지만 가까운 자치회관에도 여름특강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등촌1동을 포함한 10개 동 자치회관은 지난 7월23일부터 한 달간 평소에 접할 수 없던 다양한 여름방학 특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운영되는 프로그램은 ▲창의력·집중력 향상이 도움이 되는 ‘어린이 민화교실’ ▲비뚤어진 자세를 바로잡고 비만을 예방할 수 있는 ‘발레 교실’ ▲영어와 수학실력을 동시에 키우며 종합 사고력을 키울 수 있는 ‘영어로 말하는 수학교실’ ▲영어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고 흥미를 키울 수 있는 ‘이미지 스피킹’ ▲청소년 방송댄스 등이다.

    자치회관의 특강 프로그램은 그동안 꾸준히 운영돼 왔는데 참여자들의 호응도가 높아 올해는 기존보다 프로그램의 양이 확대되고 질도 일정부분 개선됐다.

    수강료도 무료부터 2만원까지 전문 학원에 비해 저렴해 누구나 부담없이 참여할 수 있다. 자치회관마다 운영하는 프로그램의 종류와 일정이 다양하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은 각 자치회관으로 문의해야 한다.

    ▲온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도서관 프로그램
    학기 중에는 아이들은 학교에, 부모들은 직장에서 각자의 일을 하느라 하루에 얼굴을 마주하는 시간이 거의 없는 경우도 흔히 찾아볼 수 있다.

    방학이 되면 아이들은 학교에 가지 않고 부모들도 여름휴가를 받아 평소보다 더 많이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집에서 가족끼리 시간을 보내기보단 작은도서관에서 실시하는 다양한 독서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독서능력을 키울 수 있고 가족간에 색다른 추억도 만들 수도 있다.

    책향기·책마루·역마을 작은도서관에서는 고대 국가 건국의 주역인 고구려 주몽, 백제 온조 등과 관련된 책을 읽고 체험활동을 실시하는 ‘도서관에서 만나는 신화 속 인물이야기’가, 내발산 작은도서관에서는 ‘책으로 만나는 삼국유사·삼국사기 속 인물 이야기’가 진행된다.

    볏고을 작은도서관에서는 아이와 엄마가 함께 양말을 이용해 동물을 만들어보는 ‘핸드메이드 교실’이, 구암마을 작은도서관에서는 아빠와 함께 구연동화를 읽고 다양한 놀이를 해보는 ‘아빠캠프’가 열린다.

    평소에 바쁜 일상생활로 아이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적고 추억거리가 별로 없는 가정이라면 이 프로그램을 통해 서로의 간격을 좁히고 함께하는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외에도 ▲집중력 향상을 위한 창의보드교실 ▲찾아가는 독서토론단 등의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된다. 프로그램의 일정, 내용과 관련한 자세한 문의는 각 작은도서관으로 하면 된다.

    ▲더 의미있고 보람찬 방학을 위한 자원봉사 프로그램
    방학은 평소에 하기 어려웠던 봉사활동을 하기에 좋은 기간이기도 하다.

    구는 지난 7월28일부터 ‘Welcome to 2014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청소년들에게 봉사활동을 통한 나눔과 배려를 느끼는 기회를 제공하고 그 과정에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각 봉사활동은 대체로 회당 40~50명 내외의 인원을 모집하고 2~3시간가량 참여한다.

    세부 프로그램으로는 ▲천연비누만들기·리본공예·도서재활용 등의 나눔봉사 ▲청각장애인의 이해와 수화교육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 ▲위급상황에 대비한 소방안전·응급처치교육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구에서 준비한 자원봉사 프로그램에 참여하려면 오는 18일까지 강서구 자원봉사센터 홈페이지(vc.gangseo.seoul.kr)나 1365 자원봉사포털(www.1365.go.kr)에 접속해 프로그램의 세부내용, 모집인원, 대상 등을 확인한 후 신청하면 된다.

    구 관계자는 “방학기간을 이용해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다채롭게 꾸몄다”며 “가족과 함께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고, 꿈과 창의력도 쑥쑥 키우며 몸과 마음도 성장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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