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發' 에볼라 공포 확산

    사건/사고 / 이대우 기자 / 2014-08-04 18: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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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유입상황 대비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원 17곳 지정
    [시민일보=이대우 기자]정부가 에볼라 대책반 반장을 질병관리본부장으로 격상하고 감시 체계를 강화한다.

    또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 동향을 주시하면서 여행경보 확대발령 등의 주의 조치를 지속적으로 검토하게 된다.

    정부는 최근 서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에볼라 출혈열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해 4일 오전 국무조정실, 보건복지부, 외교부, 질병관리본부 등 관계부처가 참석한 가운데 대책회의를 열고 에볼라 출열혈 예방대책을 논의했다.

    정부는 대책 논의를 통해 질병관리본부내에 구성된 에볼라 대책반 반장을 감염병관리센터장에서 질병관리본부장으로 격상하고 감시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현재 에볼라 출혈열이 발생한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등 3개 지역 입국자를 대상으로 검역 조사를 강화하고 있으며 열감지카메라를 통한 발열 감시와 건강상태질문서 등의 조치도 취하고 있다.

    특히 질병관리본부내 실험실 안전 등급을 강화해 에볼라 바이러스 진단검사가 가능하도록 준비하고 있으며 국내 유입 상황에 대비해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원 17곳을 지정, 544병상을 준비하고 있다.

    7월말 기준 해당 지역내 한국인 체류인원 수는 기니 45명, 라이베리아 25명, 시에라리온 88명 등 모두 158명이다. 정부는 현지에서 우리 국민의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개인보호복 등 필요물품을 공관에 보내고 대응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현재까지 3개국에서 입국한 13명을 대상으로 추적조사를 실시한 결과 '증상발생 없음' 판정이 나왔다. 해당 지역에서 추가로 입국한 9명에 대해서도 추적 조사가 실시될 예정이다.

    앞서 정부는 3개국에 대해 특별여행경보를 발령해 우리 국민이 해당 지역을 방문하지 않을 것과, 해당 지역에 체류 중일 경우 즉시 대피할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

    또 현지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입국을 지연하고 해당국 방역 당국의 통제를 받을 것을 권고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향후 현지에서 우리 국민이 에볼라 바이러스 의심 증상을 보일 경우 의료진과 중앙역학조사관 파견도 검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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