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고수현 기자]서울 용산구(구청장 성장현)의 주민제안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6일 구에 따르면 구는 최근 진행된 '2014년 서울시 참여예산 한마당'에서 교통주택, 공원, 환경, 건설, 여성보육, 보건복지, 경제산업 총 7개 분야에 34억8000만원 규모의 14개 사업을 상정했다.
그 결과 구는 올해 서울시 주민참여 예산사업으로 총 12개 사업·21억5000만원의 예산을 확보하게 됐다.
이에따라 복지사업비 증가 등 구 재정여건의 악화로 인해 내년도 예산편성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주민들이 꼭 필요로 하는 사업의 예산을 미리 확보함으로써 안정적으로 해당사업들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맞벌이와 한부모 취업가정의 아동들에게 발달프로그램을 제공해 아이들의 성장을 돕고 가정의 양육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아이들의 명품감성 키우기'가 높은 득표율로 선정됐으며 도로침하와 심한 악취로 고생하는 구민들을 위한 '후암시장 주변 노후 하수관거 정비' 사업이 구 사업 중 최고 금액인 4억4600만원을 확보했다.
이밖에도 ▲청파초등학교 등·하굣길 어린이 보행환경개선(3억9900만원) ▲지역내 공원 노후 공중화장실 정비(3억원) ▲동작대교 하부공간 게이트볼, 배드민턴장 정비(1억3000만원) ▲청파노인복지센터 주변 도로보수(9500만원) ▲시니어 건강 프로그램 운영(1억1000만원) ▲신흥시장 건물 미관개선 및 예술인들의 창작공간 설치(1억6500만원) ▲청소년의 공교육 특화프로그램 운영(1억2000만원) ▲지역내 방범용 폐쇄회로(CC)TV 설치(2억원) 등이 선정됐다.
이들 사업들은 주민과 자역발전을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사업들을 주민들이 직접 제안하거나 구 참여예산위원회가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제안한 것으로 이번에 확보된 예산은 오는 2015년 서울시 예산안에 반영될 예정이다.
성장현 구청장은 "관계 부서의 철저한 사전준비와 사업 제안자와 구 참여예산위원 등 구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구의 살림이 구민들의 손으로 건강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주민참여 예산제도에 많은 참여를 부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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