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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탄강에서 래프팅을 즐기는 관광객들의 모습.(사진제공=포천시청) |
폐채석장 활용한 문화공간 만든 포천아트밸리도 관광객에 인기
[시민일보=이진복 기자] 경기 포천시는 서울에서 1시간 정도로 비교적 가까운 거리인 데다 자연경관이 좋은 곳이다. 또한 최근 한 방송에서 경기 북부권 관광코스를 소개할 때 포천를 소개하는 등 수도권의 인기 휴양·관광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여름 더위를 피해 가족들과 추억을 만들 수 있는 포천의 관광명소를 소개한다.
- 산과 호수
포천의 산정호수는 명성산을 중심으로 호수 양옆에 망봉산, 망무봉을 끼고 있다. ‘산속의 우물과 같은 맑은 호수’라고 해서 산정호수란 이름이 붙여졌고 주변 경관이 좋아 이미 수도권의 인기 관광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호수 근처의 조각공원, 김일성 별장터, 낙천지 폭포 등이 유명하고 호수 주변을 따라 있는 3km가량의 둘레길에서 호수의 정취를 감상하며 트레킹을 할 수도 있다. 산책로 구간 중 일부에는 ‘궁예 스토리길’이 조성돼 있다. 이 길에는 후고구려를 세운 궁예의 일대기를 그림으로 그려 포천 인근에서 세력을 일으켰던 후고구려를 되새겨볼 수 있다.
한편 산정호수와 인접한 명성산은 한해 45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몰리는 곳으로 특히 여름에는 등룡폭포, 비선폭포의 시원한 물줄기를 감상하며 더위를 잊으려는 사람들이 즐겨찾는 곳이기도 하다. 또한 이곳은 팔각정을 지나 삼각봉 정상에서 바라보는 산정호수의 전경이 아름다운 것으로 유명하다.
-계곡
포천시 일대는 조선시대에는 ‘영평현’이라 불리던 지역이다. 그래서 이 지역의 아름다운 풍경 8곳을 가리켜 ‘영평 8경’이라 부르는데 그중 하나인 선유담이 위치한 백운계곡은 산과물을 동시에 즐기기에 좋은 곳이다.
포천시 이동면과 강원도 화천군에 걸친 백운산에 있는 백운계곡은 여름에도 물이 얼음물처럼 맑고 차가워 피서지로 인기가 높다. 약 6km에 이르는 백운계곡의 중간에는 높이 30m의 금광폭포가 있어 눈을 즐겁게 하고 더위를 잊을 수 있다.
관인면 중리에 위치한 지장산계곡은 포천과 철원에 걸친 지장산에 위치해 있다. 입구에 전나무 숲이 있어 삼림욕을 즐길 수 있다. 한편 지장산계곡의 물은 얼음장같이 차가워 ‘지장 냉골’이라고도 불린다. 산정호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관광객들이 많지 않아 여유롭게 휴식을 취할 수 있다. 계곡 중간의 연못과 비슷한 큰 웅덩이에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데 이곳은 맑은 물에서만 사는 버들치가 서식하고 있을 정도로 깨끗하다.
-휴양림
포천에는 산이 많은 만큼 숲속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자연휴양림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국망봉 자연휴양림은 고산 국망봉에 위치한 자연휴양림으로 잣나무, 소나무, 낙엽송으로 가득한 곳이다. 이곳에서는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삼림욕을 통해 바쁜 도시 일상에 지친 심신을 회복할 수 있다. 인근에 자동차를 이용해 편리하게 가족들과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오토캠핑장이 조성돼있다. 특히 우리나라와 중국 일대에서 큰 인기를 끈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촬영지로 유명한 장암저수지가 가까이 있어 최근 방문객이 늘어나고 있다.
‘천 가지 이야기가 숨겨진 산’이라고 해서 이름붙여진 천보산의 자연휴양림에는 오토캠핑장과 함께 숲속의 집, 산림 문화 휴양관 등의 시설이 있어 역동적인 캠핑부터 조용한 휴식까지 즐길 수 있는 복합 휴양시설이다. 이곳에는 삼림욕장, 하늘이야기마당, 천년계단 등의 시설이 조성되어 있어 관광객들에게 즐길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포천아트밸리
1960년대 후반부터 화강암을 채취하는 채석장으로 활용되다 버려서 흉물스럽게 남아있던 곳을 2009년 10월 문화예술공간으로 새롭게 만든 것이 포천아트밸리다. 초기에 창작스튜디오, 모노레일 등을 설치하고 문화예술카페를 조성하는 것을 시작으로 교육전시센터 건립, 창작체험 아트스쿨 등을 확충해 현재의 모습을 갖췄다.
폐채석장을 활용해 호수, 조각공원 등의 관람시설을 갖췄고 관람객들의 편의를 위해 모노레일, 식당 등이 설치돼 있다. 이외에도 천문과학관과 야외공연장 등의 시설을 갖춰 단순한 관광을 넘어 문화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사용이 중단되면 흉물스럽게 방치되기 쉬운 폐채석장을 연간 30만명이 방문하는 성공적인 관광지로 바꾼 아트밸리는 폐광산, 폐채석장 등의 활용방안을 두고 고민 중인 전국 지자체들이 벤치마킹의 대상으로 삼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래프팅
포천의 한탄강은 더위를 날리고 스릴을 즐길 수 있는 래프팅으로 유명한 곳이다. 시는 지난해 개발된 근홍교~대회산리 코스(비너스 코스)에 이어 대회산리~중리 코스(어드벤처 코스)를 새롭게 개발했다.
비너스 코스는 화적연, 주상절리 등을 감상하며 현무암 협곡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어드벤처 코스는 강수량에 영향을 많이 받는 비너스 코스에 비해 수량이 많고 유속이 빠르며 여울이 많아 더 어렵지만 더 큰 스릴을 느낄 수 있다. 어드벤처 코스에서는 협곡 사이로 한탄강 8경 중 한 곳인 ‘비둘기낭’을 볼 수도 있다. 비둘기낭 근처에는 700개 사이트 규모의 캠핑장이 있어 친구끼리, 가족끼리 피서하러 오기에도 좋은 곳이다.
-한가원
포천시 영북면 산정리에 위치한 한과원은 한과를 주제로 세워진 한과문화박물관이다. 2007년부터 본격 운영된 한가원은 한과를 포천의 지역특산품으로 욕성하고 한과 관련 내용을 홍보하기 위해 세워진 박물관 겸 교육관이다.
한과문화박물관에서는 한과의 역사·유래·제작도구과 한과 관련 유물이 전시되어 있다. 이를 통해 한과의 재료, 제작과정, 종류 등에 대한 한과의 종합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한과문화교육관에서는 참여자들이 직접 한과를 만드는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고 다도·전통공예체험 등이 함께 진행돼 전통 문화를 익힐 수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비용은 6000~2만원이다.
이외에도 포천에는 허브아일랜드, 국립수목원, 산림박물관, 산사원, 신북온천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많다. 수도권에서 가까운 포천을 방문해서 더위도 피하고 다양한 체험을 하며 가족·친구와 함께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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