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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우진 |
화재는 한번 나면 크나큰 재산 피해와 인명 피해를 초래할 수 있는 무서운 재난이다. 이같은 화재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관내 소방관서의 노력도 중요하겠지만 시민들의 협조 또한 필수적이다. 물론, 일반 시민들이 소방관처럼 공기호흡기를 메고 관창을 잡을 수는 없다.
하지만 주의를 기울여 실화(失火)를 방지하고, 화재가 났을 경우 신속한 출동을 위해 소방통로를 확보해 주는 등의 시민들의 노력은 소방활동에 있어서 필수적이다. 이런 일상 속의 세세한 부분들까지 소방서의 노력으로 완전히 통제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소방방재청의 ‘2013년 화재발생현황’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총 4만932건의 화재가 발생해그중에서 25%인 1만596건의 화재가 주거시설에서 발생하였으며, 주요원인은 부주의가 54%인 5622건으로 분석 되었다. 이처럼 부주의에 의한 주거시설 화재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평상시 시민의 안전의식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절실히 느끼게 한다.
취급 부주의 화재는 주의력 결핍과 사회통념에서 기대되는 수준을 벗어난 조심성 없는 행동, 일상 생활하는 중에 자주 해야 할 일을 쉽게 잊어버려서 발생한다고 볼 수 있지만 우리가 관심을 가지고 자기의 행동을 한 번 더 확인하는 습관을 생활화 하고 다음과 같은 화재안전수칙을 습득한다면 쉽게 고쳐지리라 생각한다. 가정에서는 언제나 사소한 불씨 하나가 화재를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하며 항상 화기 취급시 주의를 기울이는 자세를 가져야 하겠다.
또 잠자기 전에 집안의 전기기구와 가스기구를 끄고 잠그는 습관을 가져야하며 난로 주위는 가연물과 일정한 간격을 두어야 한다. 전선코드는 완벽하게 꽂고 문어발식 배선을 하지 않으며 전기용품은 안전인증 제품을 사용하고 가스 불을 켜기 전에 냄새를 맡아 확인한 후 사용하며 정기적으로 배관과 호스를 점검해야 하며 담뱃불 화재예방을 위해 재떨이에 물을 붓고 사용하며 성냥이나 라이터 등은 어린이들의 손에 닿지 않는 안전한 곳에 보관해야 한다.
만시지탄(晩時之歎)이란 말이 있다. 시기에 늦어 기회를 놓쳤음을 안타까워 탄식한다는 뜻이다. 화재출동시마다 관계자가 최소한의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관심만 가졌어도 화재를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들 때가 많다.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 선행되어야 하는 것은 ‘나는 괜찮겠지’, ‘설마’, ‘지금까지 괜찮았는데’라는 시민의식의 전환이며 자기 스스로 책임을 가지고 화재예방에 최선을 다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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