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서예진 기자]서울 노원구(구청장 김성환)에서 실시하고 있는 노인-대학생 주거 공유 프로그램인 '룸 셰어링(room-sharing) 사업'의 추가 모집을 오는 29일까지 실시한다.
대상자는 지역내 집을 소유하고 있는 65세 이상 홀몸노인·노부부며 대학생은 지역내 6개 대학(광운대, 인덕대, 삼육대, 서울여대, 서울과학기술대, 한국성서대)의 재학생이거나 휴학생이다. 임대료는 노인과 대학생간 협의에 따라 시세의 50% 정도에서 결정된다.
임대 기간은 6개월(1학기)이며 상호 합의에 의해 연장 가능하다. 매칭은 구가 사전에 신청한 노인의 집에 현장 방문해 방 크기, 상태, 주변환경 등을 조사한 후 주택정보를 대학생에게 제공하고 직원과 함께 학생이 직접 집에 방문해 면담을 통해 이뤄진다.
특히 집수리 업체인 일촌나눔하우징과 손잡고 학생이 입주할 방의 도배·장판 등의 간단한 수선은 물론, 구립재활용센터와 연결해 책상, 서랍장 등을 학생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이사서비스도 제공한다. 이외에도 말벗, 가사일 돕기, 컴퓨터 사용법 등 같이 사는 노인에게 생활 서비스를 제공하는 참여 대학생에게 봉사활동 시간도 인정해 준다.
신청은 구청 복지정책과(02-2116-3664)로 전화신청하면 된다.
2013년 가을학기부터 시작한 이 사업은 처음에는 노인 14가구에 대학생 14명이 참여했으나 2014년 봄학기에는 노인 20가구에 대학생 25명, 그리고 이번 2014년 가을학기 참가자는 노인 30가구에 대학생 34명으로 늘어나는 등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6월 구에서 룸 셰어링에 참여하고 있는 노인과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한 결과 설문에 응한 대학생 19명 가운데 2명만이 노인과 관계가 어렵다고 응답했고 89%의 학생이 매우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또 노인 18명의 경우 모두 룸 셰어링에 매우 만족한다고 응답했고 2명만이 학생들이 물을 아껴 쓰거나 정리를 잘 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만족도는 계약연장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노인 15가구, 대학생 15명이 계약을 연장했다. 졸업, 군입대나 기숙사 입소 등을 제외한다면 약 84% 이상의 참여자들이 룸 셰어링 사업에 계속 참여하길 원했다.
이렇게 인기를 끌 수 있었던 이유는 노인들의 경우 구에서 발행하는 소식지와 홍보전단을 통해 신청하기도 했지만 자녀들이 언론을 통해 사업을 알고 구청으로 전화해 신청하는 경우도 많았다. 대학생의 경우에는 현재 룸 셰어링에 참여하고 있는 학생들의 입소문을 듣고 신청하는 경우가 더 많았다.
한편, 구는 2014년 가을학기 룸 셰어링 사업 신규 참여자 협약식을 오는 28일 오후 4시 구청 기획상황실에서 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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