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탈세와 횡령·배임 혐의로 기소된 이재현 CJ 회장이 항소심 4차 공판을 앞두고 1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으로 들어서기 위해 구급차에서 내리고 있다. /뉴시스 | ||
이는 최근 이 회장측 변호인이 검찰의 구형과 관련해 재판부에 "실형 선고는 사형선고나 다름없다"며 선처를 할 정도로 이 회장의 건강 상태가 악화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법조계와 삼성그룹, CJ 등에 따르면 이건희 회장의 부인 홍라희 리움미술관장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명희 신세계 회장,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 등이 지난 19일 서울고법 형사10부(권기훈 부장판사)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탄원서 명단에는 이건희 회장의 둘째형인 고(故) 이창희씨의 부인인 이영자씨, 차녀 숙희씨, 3녀 이순희씨 등도 포함됐다.
이들은 이 회장이 예전부터 건강상태가 좋지 않았고, 지금의 상태로는 수감생활을 견뎌낼 수 없으니 선처를 해달라는 내용을 탄원서에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회장의 부재로 중요한 의사 결정을 하지 못하고 투자 타이밍을 놓쳐 CJ그룹 경영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상황도 고려해 줄 것을 요청한 내용도 담긴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이 회장에 대한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이 회장에 대해 징역 5년에 1100억원의 벌금을 구형했다.
cJ가 배급한 '명랑'이 한국 문화를 알린 물질적 중대한 면을 인정하면서도 횡령·배임 및 조세포탈 행위가 국민 정서에 미쳤을 영향을 더 엄중히 고려해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그러나 이 회장 측 변호인은 이에 "이 회장에게 실형이 선고되는 것은 사형선고나 다름없다"고 맞섰다.
그러면서 "이 회장이 이식 받은 신장의 수명은 10년 정도인데 그 사이에 거부반응이 나타나 그 수명은 더욱 단축됐을 것"이라며 "이 회장은 사실상 10년 미만의 시한부 생을 살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변호인은 "이 회장은 어떻게 해서든지 건강을 추스려서 CJ그룹을 세계적인 문화생활기업으로 우뚝 세우겠다는 일념밖에 없다"며 "부디 이 회장의 소망이 헛되이 되지 않도록 보살펴 달라"고 요청했다.
이 회장도 최후진술에서 "재판장님, 살고 싶습니다"라며 선처를 호소했다.
이 회장은 "살아서 CJ를 반드시 세계적인 글로벌 생활문화기업으로 향상시켜야 한다"며 "이것이 선대 회장의 유지를 받드는 길이고 또 길지 않은 여생을 국가와 사회에 헌신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어 "제 책무와 저의 진정성을 깊이 고려하셔서 최대한의 선처를 간곡하게 간청드린다"고 덧붙였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