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환자 '돌봄·치료' 도와드려요"

    복지 / 고수현 / 2014-09-01 16:2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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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악구, 예방·관리, 간병 프로그램 마련… 가족들 부양 스트레스↓
    [시민일보=고수현 기자]서울 관악구(구청장 유종필)가 지역내 치매환자와 가족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치매예방 및 관리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지역내 치매 추정 인구는 5000여명이다. 치매는 특성상 완치가 불가능하고 지속적으로 악화되기 때문에 당사자뿐만 아니라 가족에게도 큰 부담으로 다가와 각종 사회문제의 원인이 되고 있다.

    이에 구는 더 이상 치매가 개인과 가족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배려가 필요한 문제로 보고 '관악구와 행복한 기억찾기'라는 목표 아래 치매인식개선, 치매조기검진을 비롯한 치매예방 등록관리에 이르기까지 분야별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먼저 치매예방등록관리 사업의 하나인 '기억 르네상스'는 치매고위험 진단을 받은 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기억력 향상 프로그램이다.

    ▲치매인식 ▲구구단 학습·게임 ▲시장놀이 주사위 게임 ▲퍼즐 맞추기 등의 주제로 연 2회 운영하며 올해 상반기 1기 프로그램을 성료했으며 이달부터 2기 프로그램이 시작된다.

    특히, '기억 르네상스'는 지역내 영락유헬스고등학교 사서교사의 재능기부로 진행하고 있어 치매를 사회적 차원에서 함께 해결하고자 하는 사례로 그 의미가 남다르다.

    이밖에도 치매 가족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치매가족간 간병경험 공유를 위한 '동병상련 늘봄가족', 신규 치매환자가족들을 위한 '무럭무럭 새싹가족', 치매가족의 스트레스 관리를 위한 '희망다이어리' 등이 있다.

    특히, '희망다이어리'는 가족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장기적 보호와 부양이 필요한 치매의 특성을 고려해 가족의 부담을 감소시키고 그들에게 관심과 지원을 보내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그동안 어려움을 호소할 길이 없던 가족들에게 위안이 되고 치매환자를 돌봐야 하는 심리적 압박과 우울함을 덜어줄 수 있는 따뜻한 시간을 선사하는 것이 프로그램의 주된 목적이다.

    세부 프로그램으로는 ▲부양 스트레스 이해하기 ▲가족과 희망찾기 ▲치매노인 돌보기 ▲치매노인과 즐겁게 사는 법 ▲응급상황 대처하기 등 실질적이고 유익한 내용으로 꾸며졌다.

    구 관계자는 "현재 진행하고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치매로 고통 받고 있는 환자와 가족들에게 경제·심리적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이 됐으면 한다"며 "앞으로도 우리 구에서는 치매환자와 가족들의 행복한 기억을 찾아주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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