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건설사 3곳 전격 압수수색

    사건/사고 / 뉴시스 / 2014-09-02 17:49:42
    • 카카오톡 보내기
    철도시설공단 전·현직 간부들에게 뒷돈··· 공사 수주 의혹
    '철피아'(철도+마피아)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한국철도시설공단과 유착 의혹을 받고 있는 건설사 3곳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김후곤)는 2일 오전 서울, 대전 등에 위치한 중소 건설사 3곳의 사무실에 검사와 수사관 등 30여명을 보내 회계자료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해당 건설사들은 철도시설공단 전·현직 간부들에게 뒷돈을 주고 철도시설공단 발주 공사를 따낸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건설사들이 고속철도 역사 신축공사 수주 과정에서 공사 발주 업무를 담당하는 철도시설공단 전·현직 임직원들에게 금품을 건넨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건설사 관계자들을 직접 불러 금품을 건넨 시기와 경위, 정확한 액수 등을 추궁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철도시설공단과 관련된 혐의를 확인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구체적인 수사 상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 5월말 철도 분야 민관 유착 비리 수사에 나선 검찰은 철도부품 업체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로 새누리당 조현룡 의원(69)을 구속했으며, 같은당 송광호 의원(72)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지난 1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돼 3일 표결에 부쳐질 전망이다.

    검찰은 조 의원을 이번주 안에 기소할 방침이며, 이르면 이달 중순 철도비리와 관련한 수사를 마무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시스 뉴시스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