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에 가짜 만병통치약 팔아

    사건/사고 / 뉴시스 / 2014-09-17 18:18:27
    • 카카오톡 보내기
    경찰, 3억여원 챙긴 부부 입건
    노인 수백명에게 무료관광을 미끼로 건강기능식품을 만병통치약인 것처럼 속여 팔아 온 부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고양경찰서는 식품위생법 및 건강기능식품에관한법률 위반혐의로 정 모씨(61)와 장 모씨(56·여)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들 부부는 2013년 1월부터 서울과 경기도 등 수도권 노인정을 돌며 파주 임진각 등을 무료로 관광 시켜주겠다고 속여 판매업체로 유인, 노인 771명에게 3억3000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전문 강사까지 고용해 노인들에게 9만6000원짜리 건강기능식품을 29만8000원에 판매하는 등 시중가의 2~3배 비싼 가격에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이들은 전문 강사까지 고용해 제품을 판매해 왔으며 카드나 현찰이 없을 경우 부족한 금액에 대해 전문채권추심업체에 할부채권을 넘겨 노인들에게 지로 발송 및 전화 독촉 등을 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들 부부가 운영한 2개 업체에 대해 세무당국에 통보해 탈루세액을 추징토록 하고 관계기관에 행정처분을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각종 질병으로부터 고통을 덜어보기 위해 비싸게 구입한 건강기능식품 때문에 마음의 병까지 얻게 됐다"며 "자식들에게 피해가 될까봐 신고도 못했다"고 말했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시스 뉴시스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