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시설 방만운영 '특별 감사'

    복지 / 문찬식 기자 / 2014-09-30 16:2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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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동구, 이달부터 실시

    [인천=문찬식 기자]인천시 동구가 사회복지시설의 방만 운영, 비리 등을 근절하고자 이달부터 특별감사를 실시한다.


    현재 동구에는 청소년수련관, 화수문화의 집과 지역자활지원센터, 노인복지센터, 노인복지관, 지역아동센터, 국공립어린이집 등 크고 작은 사회복지시설 162곳이 민간위탁방식으로 운영돼 연간 약 110억원의 막대한 국·시비가 지원된다.


    약 12억원의 예산이 투입되고 있는 청소년수련관과 화수청소년문화의집의 경우 각각 근무하는 직원이 13명, 3명이지만 일일 이용자수는 150여명, 30여명에 불과해 효율적 운영이 필요한 상황이다.


    화수2동 주민은 “시설이 텅 비어있고 분위기도 어두워 청소년들이 출입하지 않는다”며 “제 역할을 못하는 청소년시설을 왜 막대한 예산을 들여 운영하는지 이해가 안간다”고 토로했다.


    구는 또 86곳에 이르는 지역아동센터, 어린이집 등의 경우 회계문란, 공금횡령의 소지가 많다고 판단, 강도 높은 특별감사를 실시하고 적발된 A 어린이집 등 4곳에 대해서는 예외없이 사법당국에 고발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한편, 동구는 인천시에서 재정자립도가 최하위권(14.5%)으로 직원들의 인건비도 충당하기 힘든 어려운 재정여건을 타개하고자 민간위탁 운영을 조기에 중단하고 직접 운영하는 절차를 밟기로 방침을 세웠다.


    또 구조조정 결과 절감된 사회복지 재원은 다수의 청소년과 복지대상자를 위해 쓰이게 하는 한편, 동구내 600여채에 이르는 폐·공가문제 해결을 위한 도시재생사업에 재투자해 낙후된 도시이미지 개선을 위한 재원으로도 사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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