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홍도 해상서 유람선 좌초··· 승객 4명 부상

    사건/사고 / 황승순, 박기성 / 2014-09-30 18: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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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사불란··· 긴급출동한 어선·해양경찰이 승객 110명 전원 구조
    ▲ 30일 오전 9시14분께 전남 신안군 흑산면 홍도선착장 200m 앞 해상에서 유람선 바캉스호가 좌초됐다. 인근의 어선들이 출동해 구조활동을 펼치고 있다. 유람선의 승객 104명과 선원 5명 등 109명은 전원 구조됐다. 뉴시스/
    [ 시민일보= 황승순 박기성 기자]30일 오전 9시14분께 전남 신안 해상에서 110명이 승선한 유람선이 좌초돼 승객 4명이 부상 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유람선은 일본에서 건조된 선령 27년의 낡은 노후선으로, 오히려 당초 국내에 수입될 당시 승선정원 보다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71t급 유람선 좌초…부상자 발생

    전남 신안군 흑산면 홍도선착장 앞 200m 해상에서 좌초된 유람선은 홍도 바캉스호로, 당시 관광객 105명과 승무원 5명 등 총 110명이 탑승했다.

    이 선박은 홍도항을 한 바퀴 도는 171t급 유람선으로 이날 오전 7시20분께 홍도항을 출항해 관광을 마친 뒤 9시14분께 돌아오는 길에 좌초됐다.

    이처럼 유람선이 좌초되면서 긴급 출동한 어선과 해경에 의해 승객들이 구조됐지만 A씨(57)와 B씨(51·여) 등 4명이 머리와 허리 등에 부상을 입었다.

    A씨 등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헬기에 의해 목포한국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령 27년 노후선…승선정원 350명으로 줄여

    좌초된 유람선 홍도 바캉스호는 중고 수입선박으로 확인됐다.

    이 선박은 1987년 일본에서 건조된 연안 유람선으로 선령이 27년 된 비교적 낡은 노후선이다. 중량은 171t, 길이 37.4m, 폭 7.5m 규모로 소형 유람선에 속한다.

    해경에 따르면 국내로 수입된 이 선박은 선박안전기술공단 사천지부에서 지난 3월 중순부터 한 달 가량 선박 안전검사가 이뤄졌고 4월17일 선박안전법 규정에 따라 운항 적합판정을 받은 뒤 5월15일 허가를 받고 유람선으로 관광지에 투입됐다.

    당시 검사는 안전 설비와 부대시설 등 선박 운항에 필요한 제반 사항 등을 중심으로 이뤄졌고 모든 항목을 통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선박은 선사인 홍도크루즈측에서 해당 선박을 사오기 3일전까지 일본에서 운항을 했고 국내로 들여올 당시 승선 정원이 495명(7월 기준)이였지만 지난 8월 오히려 승선정원이 변경돼 350명으로 줄어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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