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은평구, 사회적경제 활성화 온힘

    기획/시리즈 / 이대우 기자 / 2014-11-13 15: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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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지·일자리 '창조 경영'… 공동체 되살리는 마을기업 키운다
    ▲ 사회적경제허브센터를 이용하고 있는 은평구 주민들이 즐거운 얼굴로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제공=은평구청)
    區, '일자리가 최상의 복지'… 창출에 매진
    집무실엔 현황판 달아 매월 진척도 확인
    서울시 평가서 3년 연속 최우수구 '성과'
    사회적경제허브센터 조직이 구심점 역할
    매년 장터 열어 적극적인 판로개척 지원

    [시민일보=이대우 기자] 서울 은평구(구청장 김우영)가 어려운 재정 및 기업환경에서도 주민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관계기관의 직원 모두와 함께 한마음으로 애써온 결과 '2014년 서울시 희망일자리만들기 인센티브사업' 평가에서 최우수구에 선정돼 3년 연속으로 일자리창출 분야에서 최우수 평가를 받았다.

    구는 적극적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2011년에 일자리정책과를 설치하고 ▲사회적경제 활성화 ▲취업지원 ▲공공일자리 창출 등 일자리와 관련된 전분야에 걸쳐 체계적이고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왔다.

    평소 ‘일자리가 최상의 복지’라는 모토로 일자리 창출에 매진해온 김우영 구청장은 집무실에 일자리창출 추진 현황판을 달아 매월 진척도를 확인하는 등 좋은 일자리 만들기에 남다른 정성을 쏟아왔다.

    특히 기존의 자본주의 경제체제가 한계를 드러냄에 따라 대두된 사회적경제 분야에 관심을 가진 김 구청장은 경제활성화를 위해 적극 노력했다.

    구가 현재 실시한 사업을 살펴보면 ▲마을재생을 선도하는 (주)두꺼비하우징, 장애인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누야하우스 등 18개의 사회적기업 ▲수색동 주민자치위원들이 설립한 마을기업으로 국산콩을 사용해 청국장을 생산, 마을주민들이 솔선수범해 건강한 먹거리를 만들어내는 마을공동체 (주)물빛마을 등 마을기업 4개 ▲지역사업을 주민이 함께 꾸려가는 역마을협동조합, 동네빵집의 공동브랜드인 동네빵네협동조합, 친환경에너지 햇빛발전소를 만드는 태양과바람에너지협동조합 등 지역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반으로 하는 협동조합 62개가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만들었다.

    이 중에서 ‘내 발에 가장 편한, 한 사람만을 위한 신발 만들기’를 모토로 출범한 ‘수제화 소상공인 협동조합’은 그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단체이다.

    이곳에서는 개인의 정확한 발 형태와 사이즈 측정, 보폭과 보행습관 진단, 족압 등을 정밀측정하는 최신 '3D 풋 스캐너' 장비를 통해, 수제화만의 편안한 착용감과 개인의 발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맞춤제작해 편안한 신발을 제공한다.

    정석규 이사장은 8년 전부터 부업삼아 시작한 수제화 사업을 지난해 가을부터 뜻이 맞는 5명의 조합원을 모아 본격적으로 수제화 소상공인 협동조합 운영을 시작했다. 2013년 7월 설립신고를 마치고 은평구 녹번동 1호점 운영을 시작으로 지난 5월 여의도에 2호점을 열었다.

    그 결과 현재 온·오프라인을 합쳐 월매출 2000만원을 훌쩍 뛰어넘는 조합으로 성장했다.

    또 구가 주력사업으로 실시하고 있는 사업에는 (주)두꺼비하우징이 있다.

    이 사업은 ▲지역의 오랜 전통과 골목문화 ▲사라져가는 지역공동체를 복원해 주민과 함께 살기좋은 마을을 만들고 ▲저소득 취약계층에 안정적인 일자리와 주거복지를 제공 ▲낡은 집, 마을환경 수리·유지관리 사업을 통한 주거환경을 개선해, 도시를 재생을 목적으로 진행된 것으로 주민참여형 재생사업 우수마을인 은평구 산새마을과 산골마을의 열악한 환경을 정비하는 데 일조했다.

    구는 사회적경제기업 장터를 매년 개최해 각종 행사에 사회적경제기업의 참여도 지원하고 있다.

    특히 판로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사회적기업을 위해 2013년 ‘사회적기업 복합매장 스토어36.5’ 를 설치, 적극적인 판로지원을 하고 있으며 올해에는 ‘은평구 사회적경제허브센터’가 문을 열고 다양한 사회적경제 조직의 구심점 역할의 장소로 이용되고 있다.

    이외에도 구는 구민들의 취업지원을 위해서는 청소년 직업체험박람회, 장애인 취업박람회 등 특성화된 취업박람회를 별도로 개최해 각 세대와 계층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는 취업알선을 돕고 있다.

    또 매월 매칭데이를 통해 구인기업과 구직자가 만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동마다 일자리 주무관을 배치, '찾아가는 일자리 발굴단'을 운영해 구인기업과 구직자의 원활한 정보교류를 돕고, 구 일자리센터를 통해 취업에 성공할 때까지 알선과 사후관리에도 노력하고 있다. 또 민간단체 및 대학 등과 협약을 체결, 네이버 인터넷 환경지킴이, 꽈배기나라 가게 운영 등 지역주민에게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전방위 노력을 하고 있다.

    공공일자리 분야에서는 ▲칼갈이기술 보유자가 지역내를 순회하며 생활용품을 수선해주는 칼갈아주기 사업 ▲살림에 자신있는 중년여성들이 다문화 및 새터민 가정을 방문해 음식을 만들고 살림을 도와주는 친정엄마 도움사업 ▲등하교 어린이들의 안전을 돕는 보행안전지도사업, 노인의 일자리 제공을 위한 전통시장 주차안내도우미 사업 등 타자치구에 비해 취약계층이 많은 구의 특수한 환경에 맞게 연령·분야별로 공공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향후 불광동 서울혁신파크 조성, 녹번동 은평구 사회적경제허브센터의 역할 확대 등으로 사회적경제 생태계가 더 튼튼해질 것으로 기대되고 수색역세권 개발 및 구파발 카톨릭병원 조성 등으로 지역내 일자리 창출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일자리의 양과 질적인 향상을 함께 이룰 수 있도록 사회적경제조직·민간단체와의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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