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버덕, "으앙쥬금"···1t 산업폐기물 신세

    공연/전시/영화 / 시민일보 / 2014-11-14 16:3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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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출처=러버덕 공식 페이스북
    석촌호수에 전시된 대형 고무 오리 '러버덕(Rubberduck)'을 더이상 볼 수 없게 된다.

    이는 러버덕이 오늘(14일) 밤 10시30분까지 전시되고 이후 철거되기 때문.

    러버덕의 공식 페이스북에는 "처음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는 마지막 날이 올까 싶었는데 막상 러버덕이 떠나는 마지막 날이 오니까 너무 서운하고 아쉽다"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이 올라왔다.

    이어 "현재 러버덕은 갑작스럽게 추워진 날씨와 강한 바람 속에서도 꿋꿋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며 "특히 어제(13일) 저녁부터 열심히 준비하고 새로운 세상으로 나갈 준비를 하는 수험생들의 방문이 많이 늘고 있습니다. 정말 고생하셨습니다!"며 수험생들에게 위로의 메세지를 전하기도 했다.

    러버덕은 한국에서의 전시가 종료되면 경기도 파주의 한 창고로 옮겨져 3개월 동안 보관된다. 이후 행선지가 정해지지 않으면 산업 폐기물로 처리되는 운명에 처한 상황.

    앞서 몇몇 지방자치단체와 롯데측이 호프만 작가에게 전시 연장을 요청했지만 지난달 23일부터 중국 상하이에서 러버덕이 전시됐다는 이유로 연장요청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러버덕은 네덜란드 출신 설치 미술 작가인 플로렌타인 호프만이 제작한 것으로 지난달 14일부터 한달간 서울 석촌호수에 전시돼 360만명 이상의 관람객을 모았다. 특히, 한국뿐 아니라 홍콩, 일본 등 세계 각지를 누비며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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