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아트센터, 장르별 기획 프로그램 풍성

    기획/시리즈 / 장세원 / 2014-11-19 15: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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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까이서 만나는 '지역밀착형' 창작 공연
    ▲ 지난 5월 강동아트센터에서 공연된 '태권무무 달하'의 한 장면. (사진제공=강동아트센터)
    주민들 감성 채우는 오아시스 역할 톡톡
    국악ㆍ합창ㆍ미술 등 지역 예술인 적극 육성
    청소년들이 펼치는 콘서트ㆍ음악제도 인기
    사회적배려자ㆍ봉사자들에 관람 기회 제공

    [시민일보=장세원 기자] 서울 강동구(구청장 이해식)가 운영하는 전문공연장 강동아트센터가 최근 개관 3주년을 맞았다. 강동아트센터는 좋은 시설과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지역 주민과 공연 애호가들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센터는 ▲무용 장르 활성화 ▲공연장 브랜드 차별화 ▲창작예술 거점화 ▲지역밀착형 아트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개발 ▲사회공헌사업 강화 등을 통해 지역 아트센터의 모범적인 공연장으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가지고 운영 중이다.

    2011년 9월 개관한 이래 지난 8월까지 3년 동안 403건의 공연과 44건의 전시가 이뤄지고 32만여명의 관람객이 방문한 센터는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최한 ‘2013 문예회관운영 우수기관 선정사업’에서 최고상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자체기획공연 비율 85%, 색깔있는 공연장 운영성과 이뤄…
    강동아트센터에서 공연된 400여건 중 85%에 해당하는 340여건이 자체기획공연이다. 센터는 이를 통해 다양한 공연을 상대적으로 저렴한 금액으로 선보이며 지역주민들이 공연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왔다. ‘The Classic 시리즈’, ‘비르투오소 시리즈’, ‘우수공연 초청 시리즈’, ‘사회공헌 프로그램’ 등의 공연은 기존에 공연에 관심이 없던 새로운 관객을 끌어들이며 계층별 관객의 만족도를 높여왔다.

    지역주민들은 물론 타지역에 거주하는 공연 애호가에게도 센터에서 다양한 공연을 좋은 시설에서 낮은 금액으로 관람할 수 있는 사실이 알려지며 인기 공연을 중심으로 티켓이 조기에 매진되고 있다. 강동아트센터는 짧은 기간에 지역 기반 아트센터의 모범사례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장르의 균형과 관객의 요구를 안배한 다채로운 프로그램
    강동아트센터는 공연 제작을 위한 인프라를 갖춘 공연장 시설을 적극 활용해 공연제작에도 적극 참여해왔다. 올해 안무가 안성수씨, 디자이너 정구호씨와 함께 ‘Arts of Evolution’ 작품을 초연하며 강동아트센터만의 무용작품을 무대에 올리기도 했다.

    이외에도 오페라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와 연극 <십이야>를 비롯해 발레리노 김용걸씨의 첫 안무작인 오페라 발레 <비애모>, 탤런트 전원주씨가 출연한 연극 <꽃가마 타고> 등 다수의 작품이 강동아트센터를 제작 파트너로 삼았다.

    해외 유명 아티스트, 오케스트라, 무용단도 잇따라 무대에 오르며 관객에게 수준높은 문화 경험을 선사했다. 러시안내셔널 오케스트라, 베를린 챔버 오케스트라, 크라스노야르스크 심포니 오케스트라 등 유명 악단과 소프라토 조수미·신영옥씨, 피아니스트 유키 구라모토 등 세계정상급 아티스트의 공연이 열리기도 했다. 이외에도 스웨덴 왕립 발레단, 러시아 국립 볼쇼이합창단 등 무용, 클래식, 연극, 크로스 오버까지 다양한 장르의 해외 유명단체가 강동아트센터에서 세계적 수준의 공연을 펼쳤다.

    ▲청소년 대상 '청소년 렉처 콘서트', '청소년 여름 음악제' 등도 인기 몰이
    센터에서 청소년을 위해 준비한 ‘렉처 콘서트’, ‘청소년 여름 음악제’ 등의 교육 프로그램은 학부모와 청소년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며 매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렉처 콘서트’에는 ‘한음 윈드 오케스트라’, ‘뮤지컬 갈라 콘서트팀 T.O.P’, '조이 오브 스트링'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팀이 출연했다. 여름방학을 맞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청소년 음악제'는 전회차 매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센터는 청소년을 포함한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잠재 관객을 개발하고 지역문화 부흥을 일으키는 역할을 했다.

    ▲지역 예술인을 위한 강동예술인축제 개최하며 지역 사회와 긴밀한 소통
    강동아트센터는 지역 예술인을 위해 ‘강동예술인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이를 통해 클래식, 국악, 합창, 미술 등의 예술 분야도 적극 육성하는 한편 지역을 기반에 둔 예술인들이 기량을 펼치고 지역 주민과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고 있다.

    이 축제는 매회 500명의 예술인과 5000여명의 관객이 참여하는 지역축제다. 이 축제를 통해 예술인들이 자신의 작품을 선보이고 평소 예술에 관심이 없던 주민들이 다양한 장르의 예술을 접하도록 해 일상속에서 공연을 즐기는 문화가 확산되도록 할 방침이다.

    ▲문화나눔을 통한 문화 복지 구현
    강동아트센터는 공공문화서비스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개관 직후부터 소외계층과 지역봉사자를 대상으로 ‘문화나눔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강동아트센터 자체 기획공연과 협의된 대관 공연을 대상으로 총 좌석수 10% 이내를 지역내 사회적 배려자와 봉사자들에게 배정해 문화예술의 감동을 나누고 있으며 지난 8월까지 5400여명의 대상자가 문화나눔사업에 참여했다.

    2012년 8월에 출범한 ‘GAC 문화나눔 햅틱(HapTic) 프로젝트’는 문화나눔사업 대상이 확대되기도 했다. ‘햅틱(HapTic)’은 'Happy Ticket'의 합성어로 우리 주변의 감동 스토리를 발굴해 그 주인공에게 공연관람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기존의 문화나눔사업 대상자는 법령에 의한 강동구 지역내 사회적 배려자로 한정됐지만 햅틱을 통해 지역 사회 공헌자, 나눔 봉사자, 선행자, 모범 청소년 등 추천사연이 타당한 개인 또는 단체로 범위를 확대했다.

    강동아트센터는 앞으로 공공극장으로서 모범적인 재정자립도를 유지하고, 유료객석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높임과 동시에 공공극장으로서의 사회적 역할을 수행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브랜드 이미지 확립을 위해 고정 프로그램을 확보하고 특성화·차별화 프로그램을 정착시켜 강동구는 물론 서울의 다른 자치구, 수도권 지역의 관객 유입을 확대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창기 관장은 “공연장은 그 자체로 직간접적인 예술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되어 관객과 교감하는 문화예술의 매개체 역할을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지속적으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해 문화향유를 선도하고 보급하는 기능을 갖추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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